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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흥행 열풍! ‘너바나…’ ‘뒷자리에…’의 공통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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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기자

승인 : 2026. 06. 03.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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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편 다 유명인들이 수입·투자에 참여한 독립·예술영화
문상훈은 '너바나…', 소지섭은 '뒷자리에…' 각각 참여
수익보다는 이미지 구축…세액 감면용 비용 처리 방편
문상훈 너바나 더 밴드
인기 크리에이터 문상훈(왼쪽 사진)이 수입을 주도한 영화 '너바나 더 밴드 : 전설적 밴드…'가 누적 관객수 4만9532명을 기록하며 독립·예술영화로는 이례적으로 관객몰이중이다./연합뉴스,제공=그린나래미디어
스타들이 수입에 참여한 '너바나 더 밴드 : 전설적 밴드…'('너바나 더 밴드')와 '뒷자리에 태워줘'가 독립·예술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나란히 관객몰이에 성공하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3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인기 크리에이터 문상훈이 수입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의 코미디물 '너바나 더 밴드'는 지난달 20일 개봉 이후 줄곧 독립·예술 영화 부문 일일 박스오피스 정상을 질주하며 누적 관객수를 4만9532명으로 끌어올렸다.

또 배우 소지섭이 수입에 힘을 보탠 퀴어 로맨스물 '뒷자리에…'는 상영 일주일만인 지난 2일 누적 관객수 1만2776명을 기록하며, 독립·예술 영화의 흥행 성패 기준으로 여겨지는 1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문상훈은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와 홍콩 필름마켓 등 해외를 돌며 본인이 직접 작품을 고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자신이 운영중인 유튜브 채널 '빠더너스'를 통해 수입 과정을 공개했고,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의 부대 행사로 열린 관객과의 대화(GV)와 언론·일반 시사회에 차례로 나서는 등 온·오프라인 홍보도 앞장서다시피 했다.

소지섭은 '이름'만으로 흥행 성공을 거들고 있는 듯한 분위기다. 관객들 사이에서는 '소지섭이 선택한 영화는 무조건 믿고 본다'는 입소문까지 돌고 있을 정도다. 독립·예술 영화 전문 수입사인 찬란과 손잡고 지난 2014년부터 외화 수입을 꾸준히 병행중으로, '미드소마' '존 오브 인터레스트' '서브스턴스' 등 화제작 30여 편을 국내에 소개했기 때문이다.

소지섭 뒷자리에 태워줘
배우 소지섭(왼쪽 사진)은 12년째 독립·예술 영화 수입을 병행중이다. 그가 수입에 힘을 보탠 '뒷자리에 태워줘'는 상영 일주일만인 지난 2일 독립·예술 영화의 흥행 성패 기준으로 여겨지는 1만명을 훌쩍 넘어섰다./제공=SBS·올랄라스토리
이들 외에도 정일우('투게더' '센티멘탈 밸류')와 김재욱('마르지엘라') 등 최근 들어 여러 연기자들이 독립·예술 영화 수입 투자에 나서고 있는 것에 대해 영화계는 일단 반기는 표정이다. 소수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제외하고 많은 외화들이 대중의 무관심과 홍보 예산의 부족으로 소리없이 개봉했다 종영하기 일쑤인 상황에서, 유명인들의 '지원 사격'이 더해지면 한 명의 관객이라도 더 극장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영화 홍보사 로스크의 김태주 대표는 "우선 작품이 좋아야 흥행이 잘되는 건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면서도 "인기 배우들이 수입 투자를 맡고 관심을 주는 작품일수록 관객들은 물론 매체를 상대로 한 홍보에서도 유리해 (흥행에) 도움을 받는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배우들 처지에서도 독립·예술 영화 수입은 겉보기와 달리 '크게 밑지지 않는 장사'라는 게 영화계의 분석이다.

소지섭이 일년 전 넷플릭스 드라마 '광장' 공개를 앞두고 이뤄진 기자간담회에서 외화 수입의 계기를 묻는 질문에 "받은 사랑을 돌려드린다는 의미가 가장 크다. 10년 넘게 하고 있지만 100원도 가져온 적이 없다"고 털어놓은 것처럼 당장 큰 돈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이미지 구축 등 무형의 소득이 상당해서다.

한편 절세를 위한 목적 역시 무시할 수 없다는 시각이 있다. 한 외화 수입 업자는 "순수한 의도로 외화 수입·투자에 나서는 유명인들이 대부분이겠지만, 소속사 차원에서 세액 감면을 노린 비용 처리 측면으로 병행하는 경우도 일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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