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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에서는 강성휘 당선인을, 신안에서는 김태성 당선인을 선택하며 기존 정치 질서에 변화를 요구했다. 두 지역 모두 현직 출신 후보들이 고배를 마셨다는 점에서 이번 선거는 단순한 승패를 넘어 지역 정치의 세대교체와 변화 요구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하지만 선거 결과를 단순히 '심판론'이나 '정권교체'로만 해석하는 것은 위험하다. 유권자들이 원한 것은 누군가를 떨어뜨리는 것이 아니라 지역을 바꾸는 것이기 때문이다.
목포는 인구 20만 명 선이 무너졌다. 청년들은 떠나고 있고 원도심은 활력을 잃고 있다. 지역경제는 장기침체의 터널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강 당선인이 선거 기간 내세운 '목포 대전환'이 시민들의 선택을 받았지만, 이제부터는 구호가 아닌 결과로 평가받게 된다. 75%가 넘는 압도적 득표율은 강력한 힘이지만 동시에 무거운 책임이다.
시민들은 더 이상 설명을 원하지 않는다. 인구를 어떻게 늘릴 것인지, 일자리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 재정 건전성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성과를 원한다.
신안 역시 상황은 다르지 않다. 김 당선인은 조국혁신당 소속으로 전남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가장 상징적인 승리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군민들이 기대하는 것은 정치적 상징성이 아니다. 군민들은 누가 당선됐는가보다 자신의 삶이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에 관심이 있다.
그동안 신안은 햇빛연금과 바람연금, 주민참여형 신재생에너지 정책 등을 통해 전국적인 주목을 받아왔다. 새로운 군정은 변화와 혁신을 약속했지만, 동시에 기존 정책의 안정적인 운영이라는 과제도 떠안게 됐다.
변화를 외치는 것은 쉽다. 그러나 변화 속에서도 군민들이 체감하는 행정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것은 훨씬 어렵다. 특히 선거 과정에서 극심했던 갈등과 대립을 봉합하는 일은 두 당선인 모두에게 가장 먼저 주어진 시험대다.
선거는 본질적으로 편을 가르는 과정이다. 하지만 행정은 편을 나누는 일이 아니다. 선거가 끝난 순간부터 지지자와 비지지자의 구분은 사라져야 한다. 투표하지 않은 시민도, 경쟁 후보를 지지했던 군민도 모두 같은 행정서비스를 받아야 하는 주민이다. 만약 선거의 승리를 정치적 보복이나 논공행상의 기회로 여긴다면 변화에 대한 기대는 순식간에 실망으로 바뀔 수 있다.
이번 선거가 남긴 가장 큰 메시지는 의외로 단순하다. 유권자들은 과거보다 미래를 선택했다는 점이다. 목포 시민들은 침체된 도시를 다시 성장시키기를 원했고, 신안 군민들은 새로운 군정 운영 방식을 기대했다. 변화와 혁신이라는 단어가 표심을 움직인 이유도 결국 현재에 대한 불만보다 미래에 대한 기대가 더 컸기 때문이다.
그러나 변화는 선거에서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선거는 변화의 출발선에 불과하다. 앞으로 4년 동안 두 당선인이 보여줘야 할 것은 상대를 이긴 정치력이 아니라 지역을 살리는 행정력이다. 유권자들은 이미 선택을 마쳤다. 이제 평가가 시작된다.
환호는 선거 다음 날이면 끝나지만 성과에 대한 평가는 임기 내내 이어진다. 목포와 신안의 변화는 이제 당선증이 아니라 행정 현장에서 증명돼야 한다. 그것이 이번 선거가 두 당선인에게 부여한 가장 무거운 책임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