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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변동성에 ‘빚투’ 급증하자…금감원, 증권사에 투자자 보호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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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승인 : 2026. 06. 2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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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융자 잔고 36조원 돌파
미수거래 반대매매도 급증세
CRO 소집해 리스크 점검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투자 열기가 과열되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증권사 최고위험관리책임자(CRO)들을 소집해 신용융자와 미수거래 등 레버리지 투자에 대한 리스크 관리 강화를 주문했다. 최근 '빚투' 규모가 빠르게 늘면서 시장 변동성 확대 시 대규모 반대매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24일 금융투자협회와 함께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주요 증권사 CRO 간담회를 열고 신용융자·미수거래 관련 위험관리 강화와 투자자 보호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서재완 금감원 금융투자부문 부원장보는 "형식적인 한도 관리에 그치지 말고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선제적 리스크 관리 체계를 운영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실제 신용융자 잔고는 올해 들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일평균 20조9000억원 수준이던 신용융자 잔고는 올해 1월 28조8000억원에서 5월 36조3000억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미수금 잔고도 9000억원에서 1조4000억원으로 증가했다.

반대매매 규모 역시 확대되는 추세다. 주요 10개 증권사의 신용융자·미수거래 일평균 반대매매 규모는 지난해 100억2000만원에서 올해 5월 373억6000만원으로 3배 이상 늘었다. 특히 미수거래 반대매매는 같은 기간 59억9000만원에서 297억6000만원으로 급증했다.

금감원은 증권사들이 신용공여 한도를 기계적으로 운영하는 데 그치지 말고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투자자가 충분히 위험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미수거래가 발생하거나 사실상 이를 유도하는 영업 관행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투자자 보호 강화를 위해 신용융자와 미수거래의 구조, 반대매매 발생 요건, 예상 손실 규모 등을 보다 쉽게 안내할 것을 주문했다. 고령 투자자나 투자 경험이 적은 신규 투자자에 대해서는 위험 설명을 강화하고, 반대매매 시뮬레이션 제공이나 알림 서비스 확대 등 실효성 있는 안내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증권사 건전성 관리도 주문했다. 최근 거래대금 급증으로 결제자금 수요가 늘어난 만큼 단기 유동성 조달 구조를 점검하고 비상자금 조달 계획도 재정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부동산 익스포저 관리 강화와 유동성 규제 개편이 예정된 만큼 증권사들이 전산 시스템과 내부 관리 체계를 선제적으로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증권사 CRO들은 "시장 상황을 고려한 능동적 리스크 관리와 투자자 보호 강화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건전성·유동성 관리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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