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중개 넘어 태양광·수소 운영까지
2030년 신재생 자산 5.0GW 확보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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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상사부문의 글로벌 공급망 위기 돌파력은 올해 1분기 실적에서 드러났다. 올해 1분기 상사부문 매출은 4조11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090억원으로 73.0% 급증했다. 같은 기간 삼성물산 전사 매출이 7.5% 증가하고 영업이익이 0.6%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상사부문이 전사의 실적을 지탱하는 버팀목임을 알 수 있다.
중동 정세 등으로 에너지 및 원자재 마진이 요동치는 상황 속에서도 철강, 화학, 소재 등 핵심 품목의 글로벌 물동량을 기민하게 재배치한 전략이 적중했다. 압도적인 글로벌 공급망 관리(SCM) 역량을 통해 시장의 흐름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2분기에도 상사부문의 질주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본다. 주요 증권사들은 2분기 매출을 3조9120억원에서 최대 4조773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870억원에서 1240억원까지 추정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6~26.4%, 영업이익은 8.8~55.0% 늘어날 수 있다는 수치다.
전통 트레이딩 사업에서 강력한 장악력을 발휘하고 있는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미래를 위한 체질 개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사실상 무차입 경영 상태의 탄탄한 재무 체력을 바탕으로 대형 원전 및 소형모듈원전(SMR), 재생에너지, 데이터센터 등을 미래 성장축으로 삼았다. 단순 중개를 넘어 프로젝트를 기획·매각하는 '에너지 디벨로퍼'로의 전환이다.
이러한 행보는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났다. 태양광(PV)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의 경우, 올해 1분기 기준 글로벌 파이프라인 규모가 19GW에 달한다. 자산 매각 이익 또한 2024년 7800만달러, 2025년 8000만달러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만 2200만달러의 수익을 거뒀다.
나아가 인프라를 직접 소유해 지속적인 현금을 창출하는 '에너지 운영 사업자'로의 진화도 착실히 준비 중이다. 10MW급 수전해 설비로 연간 1400톤의 청정 수소를 생산하고, 튜브 트레일러로 이를 운송·활용하는 실증 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삼성물산은 향후 2030년까지 총 5.0GW 규모의 신재생 에너지 운영 자산을 확보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사업자로 도약할 방침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과거의 상사가 단순 무역에 머물렀다면, 현재의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태양광, 수소 등 미래 에너지를 아우르는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의 핵심"이라며 "2030년 5.0GW 운영 자산 확보 로드맵이 가시화될수록 에너지 사업자로서 시장 내 독보적 입지는 더욱 굳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