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ESS 시장 CATL과 BYD 등 주도
수익 창출 플랫폼 진화 국내 기업들 기회
“전기차용 배터리와 ESS 양대 축 수익성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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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수요 둔화로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배터리 3사는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대규모 공급 계약과 운영 최적화 기술을 앞세워 중국 기업들이 주도해온 ESS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ESS 시장은 지난해 약 425조원 규모에서 2034년 약 838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재생에너지 확대와 전력망 안정화 수요가 늘면서 향후 10년간 시장 규모가 두 배 가까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글로벌 ESS 시장은 CATL과 BYD 등 중국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로 주도해왔다.
그러나 최근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현지 생산 수요가 늘고, ESS가 단순 저장장치를 넘어 전력 거래와 수익 창출 플랫폼으로 진화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기회도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제조 경쟁을 넘어 운영 소프트웨어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ESS 운영 최적화 솔루션인 '에너지 마켓 옵티마이저(EMO)'를 개발 중이다.
EMO는 배터리 상태와 전력시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판매 가능한 에너지 규모를 산출하고 최적의 운영 전략을 제시하는 기술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를 ESS 전용 소프트웨어 플랫폼 'AEROS'에 탑재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선 전력 최적화 솔루션 시장은 연평균 12.6% 성장해 지난해 14조원 규모에서 2034년 398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ESS 시장의 경쟁력이 배터리 가격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와 운영 효율성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삼성SDI는 ESS를 중심으로 신규 수주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미국 에너지 기업과 1조5000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와 LFP 배터리를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추가 수주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SDI는 현재 다수의 글로벌 고객사와 ESS 공급 계약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기존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라인 일부를 ESS용으로 전환해 올해 말까지 미국 내 ESS 생산능력을 연간 30GWh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SK온도 ESS 시장을 공략한다. 미국 조지아 단독공장 내 일부 생산라인을 ESS용으로 전환했으며, 미국 고객사와 10GWh 이상 규모의 추가 공급 계약을 논의 중이다. 올해 글로벌 ESS 수주 목표인 20GWh 달성을 위해 적극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ESS가 전기차 배터리에 편중됐던 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미국의 전력망 투자 확대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가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ESS 수요 역시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다수 관계자는 "미국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ESS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생산라인 전환을 통해 적극 대응하고 있다"며 " 동시에 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