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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만드는 타이어…韓 타이어 3사, 개발 체계 속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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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승인 : 2026. 06. 24.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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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車업계 '버추얼 타이어' 제출 요구에
실물 시제품 제작서 가상 설계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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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타이어 드라이빙 시뮬레이터. /넥센타이어
타이어업계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제품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 실물 시제품을 제작한 뒤 성능을 검증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가상 공간에서 타이어를 설계하고 성능을 예측하는 '버추얼 타이어(Virtual Tire)' 개발 체계가 확산되면서 개발 기간 단축과 비용 절감 효과를 동시에 노리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완성차 제조사들은 타이어 업체들에 개발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버추얼 타이어 데이터를 요구하고 있다. 과거에는 실물 타이어를 제작한 뒤 시험 장비를 통해 성능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모델을 개발했다.

최근에는 가상 환경에서 타이어를 설계하고 성능을 예측한 뒤 실제 검증 과정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전환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동화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확산으로 차량 개발 주기가 짧아지면서 타이어 역시 개발 속도를 높여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AI와 시뮬레이션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개발 역량이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자체 개발한 '버추얼 컴파운드 디자인 시스템'을 통해 내마모성, 연비, 소음 등 50여 개의 성능 지표를 분석하고 있다. AI가 최적의 배합 조건을 제안하면 연구진이 이를 바탕으로 실제 제품 개발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또한 가상 제조 시스템을 활용해 생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량 가능성을 사전에 예측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일부 제조 공정의 불량률을 20~30%가량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타이어 역시 AI 기반의 가상 타이어 모델링 및 성능 예측 체계를 구축했다. 실제 도로 환경과 주행 조건을 가상 공간에 구현해 설계 단계부터 성능을 검증하고 개발 효율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드라이빙 시뮬레이터를 활용한 디지털 개발 역량 강화에 나섰다. 해당 시스템은 고성능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통합해 실내에서도 실제 주행과 유사한 환경을 구현할 수 있는 첨단 장비다.

실시간 주행 환경을 구현하는 비전 시스템과 사운드 시스템, 모션 플랫폼 등을 통해 도로 주행에 가까운 조건에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차량과 타이어의 상호 작용을 보다 정교하게 분석하고 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버추얼 타이어 기술이 단순히 개발 속도를 높이는 수준을 넘어 미래 타이어 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기술이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AI를 활용해 설계부터 검증, 생산까지 전 과정을 디지털화함으로써 비용 절감과 품질 향상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타이어 성능 예측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AI 기술 도입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더 빠른 모델 개발과 함께 핸들링, 승차감, 내구성 등 핵심 성능을 효율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목표이다"고 말했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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