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칼럼] “위기의 한국 건설산업, 혁신이 미래를 결정한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4.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702010000701

글자크기

닫기

 

승인 : 2026. 07. 03. 06:00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1
황순철 클라우드 대표
대한민국 경제 성장의 중심에는 언제나 건설산업이 있었다. 도로와 철도, 항만, 신도시, 산업단지 등 국가 인프라 구축을 통해 경제 발전을 견인해 왔다. 그러나 오늘날 국내 건설시장은 고금리와 원자재 가격 상승, 부동산 경기 침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지방 미분양 증가, 인력 부족 등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어려움은 일시적인 경기 침체를 넘어 산업 구조 전반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최근 건설사들은 공사비 급등과 수익성 악화라는 이중 부담을 안고 있다. 자재비와 인건비는 크게 상승했지만 공사비 반영은 충분하지 못해 경영 부담이 커지고 있다. 특히 중소·중견 건설사는 자금 조달까지 어려워지면서 유동성 위기를 겪는 사례가 늘고 있다.

PF 시장의 불안도 심각하다. 저금리 시기에 추진된 개발 사업들이 금리 상승과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사업성을 잃으면서 금융권과 건설업계 모두 부담을 안게 됐다. 미분양 증가는 PF 부실을 확대하고, 이는 다시 투자 위축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만들고 있다. 건설산업은 금융시장과 밀접하게 연결된 만큼 안정적인 시장 관리가 중요하다.

지역 간 양극화 역시 해결해야 할 과제다. 수도권은 비교적 안정적인 수요가 유지되고 있지만 지방은 인구 감소와 산업 기반 약화로 신규 개발이 크게 줄고 있다. 지방 건설경기 침체는 지역경제와 고용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균형 있는 국토 발전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이유다.

건설 현장의 인력 부족도 장기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다. 숙련 기술자는 고령화되고 젊은 인력의 유입은 감소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AI), 건설정보모델링(BIM), 드론, 로봇 시공 등 스마트건설 기술을 적극 도입해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 기술 혁신은 안전사고를 줄이고 공사 품질을 높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탄소중립 시대에 맞는 친환경 건설도 더 이상 선택이 아니다. 에너지 효율이 높은 건축물과 친환경 자재 사용, 탄소 저감 기술 확대는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역시 건설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필수 조건으로 자리 잡고 있다.

국내 시장의 성장 한계를 고려하면 해외시장 확대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 동남아시아와 중동을 비롯해 일본과 베트남 등에서는 도시개발과 인프라 구축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우리 기업들도 단순 시공을 넘어 개발과 금융, 운영까지 아우르는 종합 디벨로퍼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정부 정책 역시 단기적인 경기 부양보다 산업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공공공사의 적정 공사비 보장, PF 시장의 연착륙 지원, 스마트건설 투자 확대, 합리적인 규제 개선 등을 통해 시장의 예측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 무엇보다 일관성 있는 정책 운용이 건설산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다.

건설산업은 단순히 건물을 짓는 산업이 아니라 국가 경제를 움직이는 핵심 기반 산업이다. 건설이 살아야 일자리가 늘고 지역경제가 활력을 되찾으며 국가 경쟁력도 높아진다.

이제 한국 건설산업은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전환해야 한다. 기술 혁신과 친환경 전환, 해외시장 확대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면 현재의 위기는 오히려 재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기업과 정책이 함께할 때 대한민국 건설산업은 다시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