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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통 통합 vs 李와 한몸 vs 공정한 당정… 지향점 다른 민주 ‘적통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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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준보 기자

승인 : 2026. 07. 02.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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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전대 흔드는 뿌리 경쟁
정청래 "갈등 키운 세력에 정문일침"
김민석 '檢개혁·국정과제 완수' 강조
송영길, 당정관계 어필속 鄭견제 집중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운데)가 2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오월어머니집을 방문해 기념촬영하고 있다. /정청래 SNS 캡처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적통 경쟁'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정청래 전 대표는 '민주당의 적통'을, 김민석 전 국무총리는 '이재명 정부의 적통'을, 송영길 의원은 '공정한 당정 관계'를 각각 내세우며 당권 경쟁의 명분을 선점하려는 모습이다.

세 주자가 바라보는 적통의 의미가 애초에 서로 다른 지점을 향하고 있어 전당대회가 가까워질수록 뿌리를 둘러싼 신경전은 더 거칠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당권에 도전하는 세 주자는 모두 통합과 단합을 말하고 있지만, 실제 메시지의 무게중심은 서로 다르다. 우선 정 전 대표는 민주당의 역사적 정통성을 앞세우며 당심 결집에 주력하고 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당 안으로는 4통, 즉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재명 통합, 밖으로는 통합과 연대가 절실하다"며 "당 내부에서 조롱과 혐오 멸칭으로 갈등을 키워온 일부 세력에게 두 분의 메시지가 정문일침이 됐으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전 대표가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재명 전현직 대통령을 하나의 흐름으로 묶은 것은 자신을 민주당 주류 계보의 연장선에 세우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자신과 문 전 대통령의 성씨가 들어간 '정문일침'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자신을 향한 당내 비판에 우회적으로 맞받아친 것으로도 해석된다.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운데)가 2일 충북 청주시 SK하이닉스 4캠퍼스를 방문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
김 전 총리는 '이재명 정부의 적통'을 내세우는 모습이다. 그는 이날 엑스(X)에 "총선 승리와 연속 집권만이 가장 확실한 불가역적 검찰개혁의 담보"라고 적었다. 정 전 대표가 검찰개혁 의제를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해당 의제를 특정 후보의 성과가 아니라 이재명 정부의 국정 과제로 끌어안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 전 총리는 전날에도 "상대와 싸울 때도 품격이 필요할진대 하물며 동지끼리는 두말해 무엇하겠나"라며 "민주세력의 본진인 민주당의 단합, 범민주진보개혁세력의 협력, 국민통합은 개혁과 민생을 위해 모두 소중한 가치"라고 밝혔다.

정 전 대표에 대한 직접 견제는 송 의원이 맡고, 자신은 중도·실용과 화합 메시지를 앞세우려는 양공 전략이란 해석이다.

송 의원은 '공정한 경선'과 '올바른 당정 관계'를 명분으로 정 전 대표 견제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다만 송 의원은 정 전 대표의 노무현 전 대통령 장례식 불참을 주장했다가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되자 사과하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송 의원이 결선투표를 염두에 두고 막판에는 김 전 총리와 연대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심준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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