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타임 무득점, 0-1 패배 지켜봐
32강서 '토너먼트 첫 득점' 기세
호날두 침묵 '라스트댄스'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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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은 6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1분 터진 미켈 메리노의 결승골에 무너지며 스페인에 0-1로 패했다. 이로써 포르투갈은 2개 대회 연속 8강 진출에 실패했고, 경기 전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이라고 밝힌 호날두의 20년에 걸친 월드컵 여정도 16강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호날두는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스페인의 철벽 수비를 끝내 뚫지 못했다. 세 차례 슈팅을 시도했으나 모두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고, 팀의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 호날두는 붉어진 눈시울을 감추지 못한 채 포르투갈 팬들에게 박수를 보낸 뒤 허탈한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처음 본선 무대를 밟은 호날두는 이번 대회까지 6회 연속 월드컵에 출전했다. 조별리그 콩고민주공화국전에서 역대 최초 월드컵 6회 연속 출전 기록을 세웠고, 우즈베키스탄전 멀티골로 역시 사상 처음 월드컵 6개 대회 연속 득점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크로아티아와 32강전에서도 페널티킥으로 골을 터뜨리며 월드컵 통산 11골까지 기록했지만, 마지막 무대에서는 스페인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베리아 반도 매치'로 불린 이날 경기는 치열했다. 스페인은 특유의 점유율 축구로 주도권을 잡았고, 포르투갈은 빠른 역습으로 맞섰다. 전반 12분 호날두의 오른발 슈팅은 우나이 시몬 골키퍼에게 막혔다. 전반 37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시도한 아크로바틱 슈팅 역시 골키퍼 선방에 가로막혔다. 스페인도 오야르사발과 야말, 바에나가 잇따라 기회를 만들었지만 디오구 코스타 골키퍼의 선방에 번번이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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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의 탈락으로 이제 메시의 라스트댄스만 남았다. 호날두는 월드컵 6회 연속 출전과 6개 대회 연속 득점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썼다. 하지만 월드컵 우승이라는 마지막 퍼즐은 끝내 맞추지 못했다. 2006년 독일 대회 4강이 최고 성적이었고, 이후 2010년 16강, 2014년 조별리그, 2018년 16강, 2022년 8강, 그리고 이번 대회 16강 탈락으로 월드컵 무대를 떠나게 됐다.
포르투갈도 세대교체의 갈림길에 섰다. 경기 직후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은 "나는 월드컵 우승을 위해 포르투갈 대표팀을 맡았고, 우승을 이뤄내지 못한 만큼 지휘봉을 계속 잡는 게 의미가 없어졌다"라며 감독직 사퇴를 선언했다. 이어 "나의 계약은 오늘 끝난다. 이번이 포르투갈 대표팀을 지휘하는 마지막 경기였다"고 덧붙였다. 호날두를 향해서도 "모범적인 주장 역할을 해와서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모든 기록이 전해주지만 단순히 득점뿐만 아니라 어시스트도 훌륭했다. 호날두는 축구에 헌신하는 삶을 살아왔다"고 강조했다.
스페인은 이번 대회 가장 안정적인 팀이라는 평가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조별리그부터 토너먼트까지 5경기 연속 무실점을 이어가며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과시했다. 특히 파우 쿠바르시와 에므리크 라포르트가 구축한 중앙 수비는 화려한 장면은 많지 않았지만, 실수 없는 안정적인 빌드업과 커버 플레이로 상대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여기에 로드리를 중심으로 한 중원의 압도적인 점유율까지 더해지면서 상대에게 경기 주도권 자체를 내주지 않는 축구를 완성하고 있다.
공격에서는 아직 결정력에 아쉬움이 남지만, 강한 압박과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끝내 승부를 가져오는 것이 이번 스페인의 가장 큰 강점이다. 이번 대회 5경기에서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은 수비력은 우승 후보 가운데서도 가장 돋보이는 경쟁력이다. 8강에서는 벨기에-미국전 승자와 맞붙는데, 현재 경기력이라면 4강 진출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0년 남아공 대회 이후 16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리는 스페인은 우승 후보다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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