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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따라 ‘찰칵’…월드컵 무대에 선 휴머노이드 ‘아틀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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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기자

승인 : 2026. 07. 0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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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라스, 월드컵 8만 관중 앞 데뷔
5년 준비해…축구보다 화제된 로봇
현대차 "로보틱스 통해 미래 확장"
(사진 6) 대한민국 손흥민 선수의 세리머니
손흥민 선수의 세리머니를 따라하는 보스턴 다이내믹스 '아틀라스'./현대차그룹
손흥민의 '찰칵' 세리머니를 따라 하고, 엘링 홀란드의 명상 자세를 흉내 냈다. 이어 경기구를 들고 그라운드로 걸어 나오자 8만 관중이 환호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가 처음으로 FIFA 월드컵 무대에 등장했다. 현대자동차는 세계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월드컵에서 로보틱스 기술을 대중에게 선보이며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알렸다.

현대차는 5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FIFA 월드컵 2026 16강 브라질-노르웨이전 하프타임 공연에서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가 경기구를 전달하는 퍼포먼스를 공개했다.

아틀라스는 선수 입장 터널에서 등장해 해리 케인, 엘링 홀란드, 마테우스 쿠냐, 손흥민 등 세계적인 축구 선수들의 대표 세리머니를 연이어 구현하며 경기장을 찾은 8만여 관중과 전 세계 TV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지성원 현대차 브랜드마케팅본부장(부사장)은 "전 세계 축구팬이 지켜보는 월드컵 무대에서 아틀라스 퍼포먼스를 통해 미래는 상상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시작되고 있음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지 부사장은 미국 경제매체 포춘(Fortune) 과의 인터뷰에서는 "아틀라스를 축구의 가장 상징적인 의식 가운데 하나인 경기구 전달의 중심에 세움으로써 기존 광고와는 다른 방식으로 현대차의 비전을 전달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1999년부터 FIFA 공식 파트너로 활동해 왔다. 이번 퍼포먼스는 'Next Starts Now' 글로벌 캠페인의 일환으로 약 5년간 준비한 프로젝트다.

지 부사장은 "이번 월드컵은 내부 기술 검증 단계를 넘어 일반 대중 앞에서 로봇 기술을 선보이는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무대에 오른 아틀라스는 지난 1월 CES 2026에서 처음 공개된 차세대 전동식 휴머노이드 개발 모델이다.

현대차는 이번 퍼포먼스를 위해 실제 축구 선수의 동작을 아틀라스의 신체 구조에 맞게 변환하는 '리타게팅(retargeting) 기술'과 클라우드 GPU 기반 강화학습을 적용했다. 수천 건의 시뮬레이션을 병렬 수행해 동작을 학습시킨 결과, 사람이 1년가량 반복해야 할 훈련을 약 24시간 만에 익힐 수 있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 행동(Robot Behavior) 담당 디렉터 알베르토 로드리게스는 "아틀라스는 이제 일일이 프로그래밍하는 것이 아니라 학습을 통해 움직임을 익힌다"며 "학습 방식은 대형언어모델(LLM)과 유사한 접근법을 활용한다"고 말했다.

기술적 과제는 동작 구현에만 그치지 않았다. 경기장 안에는 8만여 명의 관중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환경이 조성된 만큼 안정적인 무선 통신을 확보해야 했다. 이를 위해 아틀라스에는 전용 무선 통신 장비를 장착했으며, 천연잔디 위에서도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보행 성능을 최적화했다.

현대차는 이번 시연을 계기로 로보틱스 기술의 활용 범위를 산업 현장에서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아틀라스 외에도 사족보행 로봇 '스팟(Spot)'을 일부 경기장의 보안 업무에 투입했다.

지성원 현대차 브랜드마케팅본부장은 "로보틱스를 통해 확장될 미래 모빌리티 비전과 로봇이 인류의 진보를 함께하는 파트너라는 메시지를 다양한 브랜드 경험을 통해 지속적으로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3) 본전달 세리머니를 펼치는 아틀라스
볼 전달 세리머니를 펼치는 보스턴 다이내믹스 '아틀라스'./현대차그룹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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