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사령탑 복귀 희망’ 벤투, 한국축구 살려낼까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4.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707010002445

글자크기

닫기

천현빈 기자

승인 : 2026. 07. 07. 13:02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대한축구협회에 한국 감독직 관심 표명
'새 사령탑' 경쟁 본격화… 벤투 급부상
거스 포옛 등 '해외 명장들' 물망 올라
9월 A매치 기간은 '임시 감독' 체제로
clip20260707125809
파울루 벤투 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 /연합
파울루 벤투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공석이 된 국가대표 사령탑 자리에 다시 도전할 의사를 내비쳤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을 16강으로 이끌었던 벤투 감독이 복귀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차기 감독 선임 경쟁에도 변수가 생겼다.

7일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벤투 전 감독은 최근 친분이 있는 협회 인사를 통해 국가대표팀 감독직에 대한 관심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협회 관계자는 이 같은 사실을 국내 복수 매체에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아직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에 접수된 서류는 없지만, 벤투 감독은 협회 직원을 통해 한국 감독직에 대한 관심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벤투 감독은 공식적인 지원 절차를 밟은 단계는 아니다. 다만 차기 사령탑 선임 과정이 막 시작된 상황에서 본인이 직접 한국 대표팀 복귀 의사를 전달했다는 점이 확인된 만큼 강력한 새 사령탑 후보로 떠올랐다.

대표팀 감독 자리는 현재 공석이다. 한국은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와일드카드 경쟁 끝에 32강 진출에 실패하며 최종 34위에 머물렀고, 홍명보 전 감독이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대한축구협회는 새 사령탑 선임을 위해 지난 3일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첫 회의를 개최하며 본격적인 후보 검토 작업에 돌입했다. 아직 선임 절차와 기준이 확정된 단계는 아니어서 벤투 감독의 의사가 전력강화위원회 공식 안건으로 전달되지는 않은 상태다.

벤투 감독은 한국 축구와 이미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2018년 9월부터 약 4년 4개월 동안 대표팀을 이끌며 단일 임기 기준 역대 한국 대표팀 최장수 사령탑으로 기록됐다. 특히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을 16강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카타르 월드컵 종료 이후 대한축구협회와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한국을 떠난 벤투 감독은 이후 2023년 7월 아랍에미리트(UAE)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하지만 지난해 5월 자리에서 물러난 뒤 현재까지 휴식기를 보내고 있다. UAE 부임 전 벤투 감독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을 포함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까지 한국 대표팀 지휘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clip20260707125851
거스 포옛 전북 현대 모터스 전 감독. /제공=전북 현대
◇벤투가 쏘아올린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직' 경쟁

벤투 전 감독은 한국 대표팀 입장에선 나쁘지 않은 선택지다. 이미 선수단 운영 방식과 한국 축구 환경을 경험했고, 월드컵 본선에서 경쟁력을 증명한 지도자다. 특히 2026 월드컵 이후 세대교체와 전술 재정비가 필요한 상황에서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맡길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다만 벤투 전 감독이 실제 선임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벤투 체제 당시에는 빌드업 중심의 전술 철학과 긴 호흡의 팀 운영이 강점으로 평가받았지만, 최근 한국 축구가 요구하는 빠른 변화와 젊은 선수 활용, 공격적인 경기 운영 방향이 벤투식 '빌드업 축구'와 얼마나 시너지를 낼지는 아직 모른다.

더 큰 걸림돌은 협회가 이번 선임 과정에서 어떤 축구 철학과 기준을 제시하느냐다. 현재 차기 감독 후보군으로는 벤투 외에도 여러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해 전북 현대 모터스를 이끌고 압도적인 리그 우승을 일군 거스 포옛(우루과이)을 비롯해 국제 경험을 갖춘 외국인 지도자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또 월드컵 전후로 세계 유명 감독들이 지휘봉을 내려 놓고 있어 '감독 이적 시장'이 활짝 열리고 있어 다양한 후보군을 접촉할 만한 환경도 갖춰졌다. 특히 포옛 감독은 유럽 주요 리그와 국가대표팀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공격적인 축구 스타일을 선호하는 지도자로 평가받는다. 포옛 감독은 홍명보 전 감독 부임 당시 적극적으로 한국 대표팀 감독직을 원하며 기존 받던 '연봉 삭감' 의지까지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시 마치 캐나다 감독도 협상이 꽤 진전됐지만, 국내 거주 문제와 관련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계약까지 이르진 못했다.

국내 지도자들도 후보군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협회는 전력강화위원회를 중심으로 국내외 지도자를 폭넓게 살펴본 뒤 한국 축구의 장기 방향성과 맞는 인물을 찾겠다는 계획이다. 국내 감독으로는 윤정환, 이정효, 김기동, 김도훈 감독 등이 물망에 오르내린다.

벤투 감독이 실제 지원서를 제출하고 공식 경쟁에 뛰어든다면 차기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한축구협회 대개혁을 원하는 여론에 더해 검증된 감독을 데려오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만큼 오는 9월 A매치까지는 임시 감독 체제로 운영될 가능성이 크다.
clip20260707125959
이정효 수원 삼성 감독. /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천현빈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