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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 캐나다서 아쉬운 고배…나토 시장 공략 숙제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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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6. 07. 07.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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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동맹·지정학 변수에 발목
기술력은 독일 TKMS와 '대등' 평가
범정부 차원 수출 전략 필요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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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장보고-Ⅲ 배치-I 2번함. /한화오션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등 'K-방산 원팀'이 캐나다 차기 잠수함 사업(CPSP) 수주에는 실패했지만, 한국 잠수함 경쟁력을 글로벌 시장에 각인시켰다. 업계는 사업 결과가 기술력보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를 중심으로 한 지정학적 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범정부 차원의 수출 전략이 뒷받침될 경우 국내 기업들이 캐나다를 비롯한 해외 시장 공략에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한다.

7일 산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방산업계는 이번 CPSP 입찰을 K-방산 경쟁력을 확인한 계기로 평가하고 있다. 사업 초기만 해도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의 우세가 점쳐졌고 국내에서도 수주 가능성을 높게 보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그러나 사업 막판 정부가 합세했고 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 현대차그룹 등이 '원팀'으로 대응하면서 유력 후보로 부상했다.

업계 다수는 단순한 잠수함 성능 경쟁으로 사업 결과가 결정된 것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캐나다와 독일이 모두 나토 회원국이라는 점과 유럽 안보 협력 강화 기조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장원준 전북대 첨단방산학과 교수는 "우리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제안을 했고 독일과 유지·보수·정비(MRO), 산업협력 측면에서도 대등한 경쟁을 벌였다"며 "결국 이번 사업은 독일이 아니라 나토와 경쟁한 것이나 다름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캐나다가 미국보다 나토와의 안보 협력에 더욱 무게를 두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기술력보다 지정학이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사업이 완전히 마무리된 것은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캐나다 정부와 TKMS 간 세부 계약 조건 등을 둘러싼 협상 과정에서 변수가 발생할 경우 후순위 업체에 기회가 돌아갈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정부 차원의 방산 지원 전략도 한 단계 고도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기업 경쟁력만으로는 대형 방산 사업 수주에 한계가 있는 만큼 정부 간 안보 협력과 제도적 기반 마련이 병행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캐나다를 비롯해 유럽 각국이 함정과 지상 무기체계 등 방산 전력 확대를 추진하고 있어 향후 국내 기업들의 참여 기회가 많다.

장 교수는 "어떤 형태로든 나토 방산 체계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단순한 협력 파트너로 머물면 향후 사업에서도 캐나다 사례와 같은 한계를 반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나토 방산협정과 방산수출 금융 지원 등 범정부 차원에서 룰을 만들어주고 계속적으로 패키지 수출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도 해외 시장 공략 의지를 재확인했다. 한화오션은 "이번 수주 경쟁을 통해 확인된 과제를 면밀히 분석해 K-해양방산이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도약할 수 있는 길을 찾겠다"고 밝혔다. HD현대중공업도 "향후 K-방산 수출 확대와 국익 증진이라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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