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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 싫으면 중이 떠나라”… 국힘, 조경태·진종오 징계론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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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체리 기자

승인 : 2026. 07. 07.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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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위 '해당행위' 사전심사 착수
무소속 선거운동 지원 책임 목소리
징계 수위엔 "사안별 판단" 공감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해당행위' 의혹 심사에 착수하면서 당내에서는 조경태·진종오 의원 등의 행위는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다만 징계 수위는 윤리위가 공정한 기준에 따라 사안별로 판단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한 흐름이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윤리위는 지방선거 전후 접수된 60~70건의 징계 요청안에 대한 사전 심사를 진행 중이다. 심사 대상에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무소속 후보를 지원한 조경태·진종오 의원 등 친한계 의원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의원과 당내 경선을 치른 박덕흠 국회부의장은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는 것이 순리"라며 "우리 당의 가치와 결정에 따르기 싫다면 당을 떠나라"고 탈당을 촉구했다. 이어 "자신이 몸담은 정당을 내란 세력이라 욕하면서도 그 당의 간판으로 부의장이 되려 했던 것은 자가당착"이라고 비판했다.

당내에서도 해당행위 책임론이 적지 않다. 국민의힘 한 재선 의원은 "무소속 후보를 지원한 것은 누가 봐도 해당행위"라며 "자당 후보가 있는데도 무소속을 도와 결과적으로 우리 당 후보가 떨어지는 데 일조했다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3선 의원도 "정당에 소속돼 공천을 받아온 정치인이 우리 후보가 있는 지역에서 무소속 후보를 지지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공당에서 아무 조치 없이 넘어가는 것은 조직 특성상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다만 "징계 수위는 윤리위가 경중을 따져 판단할 부분"이라고 했다.

당 기강 차원에서도 그냥 넘기기 어렵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 의원은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공천 과정에서 벌점이 있는데, 무소속 후보를 도운 데 대해 아무 조치가 없다면 당을 어떻게 운영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중진들 사이에서도 조 의원의 행위는 문제라는 인식이 있다. 5선의 한 중진 의원은 "경선 결과가 나왔으면 승복해야 한다"며 "민주당 의원들에게 전화한 것은 당내에서도 너무 심했다는 인식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징계 수위는 별개지만, 우리 당 후보가 있는데 보좌진을 보내는 일은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했다.

다만 사안별 온도 차도 있다. 한 초선 의원은 "조경태 의원은 전례 없는 행동이라 징계 논의가 필요하고 당내 여론도 좋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진종오 의원에 대해서는 "당내에서도 징계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지는 않다"고 했다.

이 같은 당내 분위기를 감안하면 윤리위가 실제 징계 절차에 들어갈 경우 국민의힘 내 계파 갈등은 다시 고조될 가능성이 크다. 당 기강 확립을 위해 문제 행위는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주장과 징계가 특정 계파를 겨냥한 정치적 수단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가 맞물리면서 당분간 파열음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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