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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산업 CFO 열전] 저수익 사업 정리 속도… “재원마련·분배에 미래사업 성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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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승인 : 2026. 07. 07.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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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 김승준
구조조정 통해 3.5조 확보 목표
해외 철강 생산기지 확대 추진
배터리 소재·피지컬 AI 육성도
포스코그룹이 향후 3년간 29조원 규모의 투자 로드맵을 가동한다. 철강 경쟁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리튬·에너지·인공지능(AI) 등 미래 사업을 키우기 위한 승부수다. 다만 대규모 투자에 필요한 재원을 어떻게 확보하고 효율적으로 배분하느냐가 그룹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의 재무 전략을 총괄하는 인물은 김승준 재무IR본부장(CFO)이다. 김 본부장은 포스코 투자전략실장과 경영기획실장을 거쳐 2023년 포스코홀딩스 재무팀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지난해 재무IR본부장을 맡아 그룹 재무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김 본부장의 최우선 과제는 미래 성장 전략을 뒷받침할 투자 재원 마련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그룹은 저수익 사업과 비핵심 자산 정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제 포스코그룹은 2024년부터 포항제철소 제1제강공장을 폐쇄하고 중국 장가항 제철소를 매각하는 등 사업 구조 재편을 추진했다. 이를 통해 약 2조2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으며, 일본제철과 KB금융 보유 지분도 전량 매각해 약 7000억원을 추가 확보했다. 수익성이 낮은 자산을 정리해 미래 투자 여력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기조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김 본부장은 지난 2일 열린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저수익 자산 구조조정 목표를 기존 2028년까지 2조8000억원에서 3조5000억원으로 확대해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상장 자회사 지분율 조정도 재원 확보 방안으로 제시했다. 그는 "2027년 말까지 주요 상장회사 보유 지분을 50% 수준으로 조정하고 초과 지분은 매각할 것"이라며 "확보한 재원은 전략 자원과 미래 성장 사업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설명했다.

확보한 자금은 성장성이 높은 핵심 사업에 우선 투입된다. 포스코홀딩스는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총 29조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철강·리튬·에너지자원 등 미래 성장 사업에 16조7000억원을, 설비 유지·보수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비 투자에 11조2000억원을, 기술 개발에는 1조2000억원을 배정했다.

특히 미래 성장 투자의 중심은 해외 철강 생산기지 확대다. 약 6조7000억원을 투입해 인도 JSW스틸 합작 제철소와 미국 루이지애나 전기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한편, 국내에는 9000억원을 투자해 수소환원제철 등 저탄소 공정과 고부가가치 철강 제품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배터리 소재 사업 투자도 이어진다. 포스코홀딩스는 리튬 사업에 2조4000억원을 투자해 포스코아르헨티나 리튬 3·4단계 개발을 앞당기고, 베트남 인조흑연 사업 등을 통해 이차전지 소재 밸류체인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미래 신사업 육성에도 속도를 낸다. 포스코홀딩스는 피지컬 AI 분야에 8000억원을 투자해 철강 생산 현장에서 축적한 자동화·지능화 기술과 데이터를 산업용 AI 솔루션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대규모 투자 계획만큼 자금 조달과 투자 성과가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글로벌 철강 업황 둔화와 중국발 공급 과잉,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비핵심 자산 매각이 계획대로 이뤄지고 투자 수익성이 뒷받침돼야만 대규모 투자 전략도 성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다수 관계자는 "포스코홀딩스의 재무 전략은 '얼마나 투자하느냐'보다 '어떻게 자금을 마련하고 어디에 배분해 수익으로 연결하느냐'가 성패를 가를 핵심 요소가 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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