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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선 ‘하이닉스 토큰’ 24시간 거래…갈길 먼 국내 토큰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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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성 기자

승인 : 2026. 07. 15.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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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ADR 상장 후 주식토큰 잇따라 출시
주식계좌나 MTS 없이 실시간 거래
24시간·소수점 단위로도 거래 가능
국내 제도 전무…글로벌 경쟁력 저하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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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글로벌 토큰 플랫폼들이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에 맞춰 이를 기초자산으로 한 주식토큰을 일제히 발행해 시장 선점에 나섰다. 반면 국내에서는 관련 제도가 전무해 시장 주도권을 빼앗기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내년 2월 시행되는 국내 토큰증권(STO) 법제화 역시 토큰금융의 핵심인 주식·펀드 등 정형증권의 토큰화는 포함되지 않으면서, 국내 증권업계의 관련 시장 경쟁력이 저하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SK하이닉스 주식예탁증서(ADR)가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이후 글로벌 토큰 플랫폼들은 관련 주식토큰을 잇따라 발행했다. 글로벌 실물자산토큰(RWA) 플랫폼인 엑스스톡스, 온도파이낸스, 백팩 시큐리티즈는 각각 SK하이닉스 주식토큰 3종(SKHYx·SKHYon·SKHY)을 출시해 거래를 시작했다.

'주식토큰'은 가상자산과 전통 금융자산이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금융상품이다. 발행사가 실제 주식을 매입·보관하고, 이를 담보로 1대 1 대응하는 디지털 토큰을 블록체인상에 발행하는 구조다. 투자자는 증권사 계좌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없이도 개인 가상자산 지갑과 테더(USDT) 등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해 텔레그램 메신저나 탈중앙화 거래소 등에서 즉시 거래할 수 있다.

가장 큰 장점은 거래 편의성이다. 정규 증권시장과 달리 연중무휴 24시간 거래가 가능하다. 1주 단위가 아닌 소수점 단위로 쪼개어 단 1000원으로도 거래할 수 있다. 약 이틀이 걸리는 주식 매도 결제주기와는 달리 실시간으로 결제와 청산이 이뤄진다.

이 같은 편의성에 힘입어 글로벌 자산 토큰화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토큰 데이터 플랫폼인 'RWA.xyz'에 따르면 RWA 시장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약 220억 달러에서 최근 320억 달러(약 45조원)로 늘어나 반년 새 45% 급성장했다. 이 중 주식토큰 시장의 시가총액은 약 19억 5000만 달러(약 2조 8500억원)로, 2025년 말(6억 8000만 달러)에 비해 187% 급증했다.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반면 국내 토큰증권 제도화 법안은 시장의 흐름을 쫓아가지 못하고 있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내년 2월 전자증권법 및 자본시장법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금융당국이 준비하고 있는 가이드라인은 여전히 미술품·부동산 등 비정형 자산 기반의 조각투자에만 머물러 있다. 토큰증권 시장의 핵심이자 가장 유동성이 풍부한 주식·펀드 등 정형증권의 토큰화는 허용 대상에서 제외될 방침이다. 이에 증권업계선 관련 인프라를 구축해 두고도 상품을 출시하지 못한 채 글로벌 시장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내 기업은 제도적 한계로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 주식을 직접 토큰화하거나 거래할 수 없어 글로벌 기업들만 수혜를 보고 있다"면서 "국내 대표 기업들의 주식토큰이 글로벌 플랫폼에서 유통되기 시작하면 향후 국내 브로커리지 경쟁력은 단순 거래 수수료 경쟁에서 벗어나 24시간 거래 대응력, 토큰화 기술력, 글로벌 유통망 연결 역량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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