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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연 NH투자증권 이사 “코스피, 과도한 공포에 과매도…6000선 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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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성 기자

승인 : 2026. 07. 2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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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연 이사, 한국거래소 기자간담회서 발표
내년 코스피 순이익 1000조원…기초체력 굳건
“AI· 반도체 피크아웃 우려 과도…투자 지속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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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연 NH투자증권 투자전략 총괄이사가 2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한혜성 기자
반도체 고점 통과(피크아웃) 우려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레버리지 발 수급 교란이 맞물리며 국내 증시가 가파른 조정을 받고 있다. 코스피 변동성지수(VKOSPI)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의 고점을 웃돌 정도로 공포 심리가 확산됐으나, 증권가에서는 현재 국내 지수 수준은 기업의 실질적 기초체력 대비 과도하게 밀려난 과매도 국면이라는 진단이 제기됐다.

김병연 NH투자증권 투자전략 총괄이사는 20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반도체 업종의 순환적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1.3~1.4배에 해당하는 코스피 6000포인트 선은 견고한 '락바텀(최저점)'"이라고 진단했다. 현재 코스피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6배 수준으로 금융위기 당시보다도 낮은 밸류에이션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가 일시적인 추가 하락 압력을 받더라도 과거 지정학적 위기 국면처럼 빠른 시일 내에 반등을 시도할 수 있는 구간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증시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반도체 피크아웃 우려에 대해선 '이익 증가율의 둔화'와 '절대적 이익 규모의 감소'를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년 이익 증가율이 둔화되더라도 기업이 창출하는 이익의 절대적 체력은 과거와 다른 레벨 수준으로 도약했다는 분석이다. 일평균 반도체 수출액 역시 과거 호조기의 2배 이상인 20억 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어, 모멘텀 지표의 둔화만으로 과거의 낮은 PBR 잣대를 적용해 지수 하단을 낮춰 잡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다.

인공지능(AI) 설비투자(CAPEX) 축소 우려 역시 기우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 5개사의 올해 설비투자는 전년 대비 82.3% 증가한 7580억 달러(약 1125조원)로 예상되며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또한 견조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AI 산업 특유의 '승자독식' 구조 속에서 빅테크가 주도권 경쟁을 위해 투자를 지속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최근 일부 기업의 회사채 발행은 현금 부족이 아닌 저금리 환경을 활용한 자본 효율화 전략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수급 측면에서도 시스템 리스크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진단이다. 최근 개인 고객예탁금은 100조 원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시가총액 대비 신용융자 잔고 비중은 0.5% 수준에 불과해 무차별적 반대매매 위험은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외국인의 반도체 업종 지분율 또한 역사적 저점에 도달해 추가 매도 압력이 점차 완화될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시행한 레버리지 상품 보완 대책 또한 유동성공급자(LP)의 헤지 물량 축소를 통해 단기 변동성을 진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이사는 "다음 주 미국 빅테크 실적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기점으로 불확실성을 소화하며 코스피가 7000선 초중반에서 안정세를 찾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고점에 진입해 물려있는 개인 투자자들의 매물이 두터운 만큼, 지수가 8000선 중반을 넘어설 때는 차익 실현 매물 소화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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