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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으로 영향력 키우는 OK금융… 종합금융그룹 도약 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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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라 기자

승인 : 2026. 07. 2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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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BNK 사외이사 진출… iM 최대주주
이사회 입지 넓혀 의사결정 변수 부상
저축은행 넘어 증권·보험 사업 다각화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이 지방금융그룹 경영 참여를 통해 은행업 간접 진출과 종합금융그룹 기반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JB금융지주와 BNK금융지주 이사회에 사외이사를 추천하고, iM금융지주에서는 최대주주 지위까지 확보하며 주요 주주로서 금융그룹 경영에 직접 나서고 있다.

저축은행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은행·증권·보험을 아우르는 종합금융그룹으로 외연을 넓히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OK금융그룹은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에서 은행업 경험을 쌓은 데 이어 국내 금융지주와의 접점을 넓히며 금융그룹 운영 역량을 확대해 나가는 모습이다. 대부업을 기반으로 한국 금융시장에 진출했던 최윤 회장이 명실상부 OK금융을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는 포부를 점차 실현해 가고 있는 셈이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OK금융그룹은 지난 5월 BNK금융지주 지분을 사들이며 보유 지분율을 2.8%에서 5.17%로 늘렸다. 또 다른 지방금융지주인 JB금융지주와 iM금융지주 지분도 각각 9.02%, 9.99% 갖고 있다.

지분 확대에 이어 이사회 진입을 통해 주주로서의 목소리도 키우고 있다. JB금융에서는 지난 2024년부터 이명상 법무법인 지안 대표변호사가 사외이사로 활동 중이다. BNK금융에서도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강승수 DS투자파트너스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두 인사 모두 OK금융 측이 추천한 인사다.

금융권에서는 OK금융의 행보를 단순한 재무적 투자 이상의 의미로 해석한다. 지방금융지주는 시중은행 대비 최대주주 지분율이 낮고 주요 주주 구성이 분산돼 있어, 5~10% 수준의 지분을 가진 주요 주주도 의사결정 과정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OK금융은 이미 JB금융을 둘러싼 주주 갈등 과정에서 주요 변수로 거론된 바 있다. 지난 2023년 얼라인파트너스가 JB금융을 대상으로 주주환원 확대와 이사회 개편을 요구하면서 최대주주인 삼양사와 대립하자 3대 주주였던 OK금융의 선택에 관심이 쏠렸다.

OK금융의 지방금융지주 경영참여 행보는 최윤 회장이 추진해 온 종합금융그룹 도약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최윤 회장은 대부업 철수를 마무리하며 "진정한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OK금융은 저축은행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금융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해 왔다.

해외에서는 은행업에 발을 들이기도 했다. 지난 2016년 JB금융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을 인수했다. 현재 OK금융은 40%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같은해에는 인도네시아 안다라은행과 디나르은행을 인수해 OK뱅크 인도네시아를 출범시켰다. 종합금융그룹의 핵심인 은행업에 진출하기 위해 해외 금융시장에서 은행업에 선제적으로 진출한 뒤 지방금융그룹 주요 주주로서 국내 은행업에도 간접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이다.

국내에서는 비은행 영역으로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과거 이베스트투자증권(현 LS증권) 인수를 추진한 데 이어 한양증권 인수전에도 참여하며 증권업 진출 가능성을 타진했다. 최근에는 예별손해보험 인수도 추진하는 등 저축은행·캐피털·손해보험을 아우르는 종합금융 포트폴리오 구축에 나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방금융지주 이사회에 OK금융 추천 인사가 진출한 것을 두고 단순한 재무적 투자를 넘어선 행보라고 평가했다. 이사회는 주주를 대신해 경영진을 감독하고 주요 의사결정에 관여하는 역할을 맡기 때문이다.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사외이사는 주주의 대리인으로서 경영진을 감독하고 지휘하는 역할을 한다"며 "이사회에 들어갔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경영에 관여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다만 OK금융은 이 같은 행보가 경영 참여를 위한 것은 아니라며 선을 긋고 있다. OK금융 관계자는 "단순 투자 목적 외에 다른 의도는 없으며 추가적으로 지분을 매입할 계획도 아직 없다"고 말했다.
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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