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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했던 예전의 모습을 찾고 싶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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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혜 기자

승인 : 2026. 07. 2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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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4년만에 미니앨범 낸 효린
효린
효린/ReH
"이번에는 '잘될 거야'라고 스스로에게 계속 말해주고 있어요. 예전의 당당했던 저를 다시 찾고 싶었거든요."

가수 효린이 4년 만에 네 번째 미니앨범 '오리지널린'(OriginaLyn)을 선보인다. 22일 발매되는 이번 앨범은 새로운 변신보다 그가 처음 음악과 무대를 시작했을 때 품었던 마음을 다시 들여다본 결과물이다. 타이틀곡 '체크'(ChecK)를 비롯해 서로 다른 장르와 감정을 담은 7곡이 수록됐다.

효린은 최근 서울 성동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컴백을 앞두면 설렘과 두려움, 걱정이 함께 드는데 이번에는 설렘이 가장 크다"며 "여러 곡을 준비해 팬들에게 손에 잡히는 선물로 드릴 수 있다는 점이 기쁘다"고 말했다.

앨범의 출발점은 '본질'이었다. 앞만 보고 달리는 동안 자신이 처음 원했던 것이 무엇인지 놓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효린은 "'네가 본질적으로 하고 싶었던 게 뭐야'라는 질문을 계속 던졌다"며 "길을 잃지 않도록 제 안에 다시 각인시키는 과정이 이번 앨범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가 되찾고 싶었던 것은 춤추며 노래하던 시절의 당당함이었다. 타이틀곡 '체크'는 "시원하게 춤추면서 부를 수 있는 노래를 하고 싶었다"는 마음에서 출발했다. 제목에는 상대의 마음을 확인한다는 의미와 수표를 뜻하는 영어 표현을 함께 담았다. "'네가 기준이 아니라 내 기준이 높은데 괜찮겠어'라는 당당함을 표현한 곡이에요. 연습생 시절과 데뷔 초의 음악을 다시 듣다가 그때의 패기와 열정을 잊고 있었던 건 아닌지 생각했어요"

효린
효린/ReH
앨범 작업에도 직접 깊숙이 참여했다. 곡마다 장르와 목소리, 감정선이 달라 타이틀곡의 색으로 앨범 전체를 묶지 않았다. 실제 경험에서 출발한 '맛있게드세요'에는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옮겼고, 팬송 '스탠딩 온 디 엣지'(Standing On The Edge)에는 힘든 순간마다 자신을 붙잡아준 팬들을 향한 마음을 담았다.

팬들은 효린이 다시 무대에 설 수 있게 한 가장 큰 이유였다. 힘들었던 시기 해외 팬미팅에서 자신을 보자마자 눈물을 흘린 팬과 마주했던 순간도 여전히 선명하게 남아 있다. "'지금처럼 계속 노래해 달라'는 편지를 받으면 그 힘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요. 제가 이 자리에 서 있는 이유가 팬들이라는 말을 노래로 답하고 싶었습니다."

특히 지난해 연 콘서트도 새 앨범을 만드는 동력이 됐다. 공연의 기획부터 흐름과 멘트까지 직접 구성한 그는 콘서트를 마친 뒤 잠시 쉬려고 했지만 오히려 다시 무대에 설 힘을 얻었다. "이번 콘서트가 없었다면 '오리지널린'도 나오지 못했을 것 같아요. 제 인생 최고의 무대였고, 다시 음악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을 확인한 시간이었습니다."

늘 높은 기준을 세우고 자신을 몰아붙여온 효린은 이번 작업을 통해 그 기준을 조금 내려놓는 연습도 했다. 스스로를 좀처럼 칭찬하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자신에게도 그럴 자격이 있다고 말해줬다. 그는 "그동안 왜 그렇게 저를 힘들게 했을까 싶을 정도로 이번 작업은 재미있었다"며 "예전에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먼저였다면 지금은 즐겁게 할 수 있는 것도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 과로와 스트레스로 건강에 이상이 생겨 앨범 발매를 일주일 미뤘지만 현재는 회복 중이다. 음악방송에서는 핸드마이크를 들고 라이브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걱정이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팬들과 다시 만난다는 기대가 더 크다. "불안과 걱정이 없지는 않아요. 그래도 이번에는 눈치 보지 않고 나답게 무대를 가득 채우고 싶어요. 그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드리는 게 가장 좋은 답이 될 것 같습니다."

효린
효린/ReH
이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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