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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제약사 2분기 실적 ‘희비’ 전망…신약·해외사업이 승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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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다현 기자

승인 : 2026. 07. 26.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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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한미·대웅 '맑음', 녹십자·종근당 '흐림'
하반기에도 신약·글로벌 성과가 핵심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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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생성한 이미지.
국내 상위 제약사 5곳의 2분기 실적이 업체별로 엇갈릴 전망이다. 매출은 대부분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성장을 이끈 품목에 따라 차이가 나타날 것으로 분석된다. 신약과 해외사업을 중심으로 성장을 견인한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수익성이 기대되는 가운데, 하반기에도 이러한 요인이 실적 차별화를 이끌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한양행 한미약품, 대웅제약은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유한양행과 한미약품의 영업이익은 각각 582억원, 1107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두 자릿 수 성장(16.8%, 83.2%)할 전망이다. 두 회사 모두 당초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이 예상된다.

두 회사의 호실적을 이끈 공통 요인은 신약 기술수출 성과다. 유한양행은 지난 5월 미국 존슨앤드존슨(J&J)으로부터 폐암 신약 '렉라자'의 유럽 출시 마일스톤 450억원을 수령했다. 한미약품은 6월 일라이 릴리와 단장증후군 신약 후보물질 '소네페글루타이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선급금 1129억원을 수령했다.

대웅제약의 2분기 영업이익은 631억원으로 9% 성장이 전망된다. 실적을 견인하는 품목은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다. 증권가에 따르면 2분기 나보타 매출액은 1025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할 전망이다. 파트너사 에볼루스가 미국의 관세 인상에 대응해 재고를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과정에서 2분기와 3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다.

반면 녹십자와 종근당은 2분기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녹십자는 독감 백신과 '헌터라제' '알리글로' 등 주요 제품의 생산과 수주, 매출 인식 시점이 모두 하반기로 몰리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2.6%, 67.9%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종근당은 '위고비' '고덱스' '펙수클루' 등 도입품목 판매가 증가하며 매출이 8.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도입품목 증가로 원가율이 함께 상승하며 영업이익은 14.8% 감소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하반기부터는 일회성 요인보다 신약 개발 성과와 해외사업의 지속성이 실적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한양행은 렉라자의 미국 처방 확대가, 대웅제약은 나보타의 미국 시장 점유율 확대가 성장세를 이어갈 핵심 변수다. 한미약품은 비만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상업화와 신약 후보물질의 추가 기술수출 여부가 핵심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녹십자는 상반기 매출이 이연된 만큼 하반기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 다만 2분기 영업이익 감소에는 R&D 비용 증가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돼, 장기적인 수익성 관리 능력을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종근당은 도입품목 확대에 따른 원가 부담을 관리하면서도 장기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과제다. 도입품목 중심의 성장에서 벗어나 자체 신약 개발과 해외사업 확대를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일회성 기술수출 수익보다 해외사업 확대와 자체 신약 경쟁력이 기업별 실적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며 "국내 약가 인하 압력이 커지는 상황에서 신약과 글로벌 사업 기반을 갖춘 기업들의 경쟁력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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