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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리스크 벗은 한국앤컴퍼니그룹 조현범… 사업재편·M&A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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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한대의 기자 | 남현수 기자 | 김아윤 기자

승인 : 2026. 07. 30.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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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복귀… 글로벌 사업 재편 속도
전문경영인 체제 속 그룹 전략 총괄
AI·열관리 등 신사업 진출 전략 점검
ESG·지배구조 개선 요구는 과제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돌아왔다. 3년 넘게 이어진 사법 리스크가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한국앤컴퍼니그룹은 다시 '오너 경영'의 시험대에 올랐다.

재계는 조 회장이 한온시스템 통합과 미래 사업 투자, 글로벌 사업 재편의 지휘봉을 다시 잡을지 주목하고 있다.

조 회장은 30일 오전 10시 5분께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가석방으로 출소했다. 당초 오는 9월 5일 형기 만료를 앞두고 있었지만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한 달여 먼저 사회로 복귀했다.

그는 회사 자금을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 등으로 2023년 3월 구속됐고,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석방됐다.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아 법정구속됐으며, 같은 해 12월 2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다. 대법원이 지난 5월 원심을 확정하면서 기결수로 복역해왔다.

검찰은 2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를 적용했지만 법원에서 최종 인정한 횡령·배임 규모는 약 20억원이다.

이날 조 회장은 모자를 깊게 눌러쓰고 마스크를 착용한 채 도서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으로 얼굴을 가리며 교도소를 나왔다.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준비된 차량을 타고 현장을 떠났다. 경영 복귀 시점이나 향후 계획에 대한 별도의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

현재 한국앤컴퍼니는 박종호·김준현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조 회장은 지난 2월 대표이사와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나 현재는 미등기 회장이다.

법적으로 미등기 임원도 그룹 경영에 관여하는 데 제약은 없는 만큼 당분간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하면서 투자와 인수합병(M&A), 글로벌 전략 등 주요 의사결정을 직접 챙길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재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특히 조 회장의 첫 번째 과제는 한온시스템과의 통합 시너지 창출이 꼽힌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2024년 한온시스템 경영권 인수를 결정한 데 이어 2025년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며 타이어와 차량용 배터리 중심 사업 구조를 열관리 분야까지 확장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재무구조 안정과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면서 한국타이어와의 기술·영업 시너지가 시장 기대만큼 가시화되지 않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조 회장이 복귀하면 그룹 차원의 사업 재편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타이어와 열관리, 배터리 사업을 연계한 전동화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과 열에너지 관리 등 신시장 진출 전략도 직접 점검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온시스템 인수를 사실상 주도했던 만큼 후속 통합(PMI) 작업과 글로벌 사업 재편 역시 직접 챙길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추가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대규모 투자와 M&A도 다시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동안 전문경영인 체제에서는 재무 안정성과 기존 사업 경쟁력 유지에 무게가 실렸다면, 앞으로는 미래 모빌리티와 AI, 열관리 등 신사업 중심의 투자 결정이 한층 빨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사법 리스크가 해소됐다고 해서 경영 정상화가 곧바로 마무리되는 것은 아니다. 실형이 확정된 만큼 ESG와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는 시장의 시선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향후 조 회장이 등기임원으로 복귀할지, 현재처럼 미등기 회장 체제를 유지하며 그룹 전략을 총괄할지도 주요 관심사다.

재계 관계자는 "전문경영인 체제에서 실적은 안정적으로 유지됐지만 대규모 투자나 사업 재편처럼 오너의 결단이 필요한 분야에서는 속도를 내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며 "조 회장 복귀 이후 한온시스템과의 통합 시너지, AI와 열관리 사업 투자, 추가 M&A 등 그룹의 중장기 성장 전략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대의 기자
남현수 기자
김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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