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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소지섭 “‘김부장’, 배우 인생의 두 번째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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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혜 기자

승인 : 2026. 08. 02.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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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잃은 아버지의 절박함으로 완성한 액션
"시즌2에도 이야기를 끌 굵은 서사 필요"
소지섭
소지섭/피프티원케이
"데뷔작이 배우 인생의 첫 번째 장이라면 '김부장'은 두 번째 페이지를 열어준 작품이 될 것 같아요. 저를 믿고 함께한 사람들이 보상받았다는 게 가장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배우 소지섭에게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은 흥행작 이상의 의미로 남았다. 딸을 잃은 아버지의 절박함을 묵직한 액션에 녹이며 새로운 얼굴을 보여줬다.

소지섭은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개인의 성과보다 내가 선택한 작품이 손해를 보지 않고 함께한 배우와 스태프들이 잘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작품을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

지난달 25일 종영한 '김부장'은 평범한 은행원으로 살아가던 전직 특수요원 김부장이 실종된 딸 민지를 찾기 위해 다시 위험한 세계로 뛰어드는 이야기다. 소지섭은 전설적인 요원과 고등학생 딸을 둔 평범한 아버지의 모습을 오갔다.

전작 '광장'을 마친 뒤 다시 액션을 하고 싶던 때 작품을 만났지만, 그를 끌어당긴 것은 김부장이 지닌 상처와 부성애였다. 소지섭은 "고등학생 딸을 둔 아빠 역할은 처음이라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자녀가 없는 만큼 아버지의 감정은 이승영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며 잡아갔다. 민지 역의 서수민과 느낀 초반의 어색함은 극 중 서먹한 부녀 관계와 맞아떨어졌고, 이후의 호흡은 김부장의 절박함을 살렸다.

이렇게 다져진 감정은 액션으로 이어졌다. 김부장은 복수나 응징이 아닌 오직 딸을 되찾기 위해 싸우는 인물이다. 소지섭은 이 목적이 흐려지지 않도록 불필요한 폭력을 줄이고 총을 쏠 때도 상대의 팔이나 다리를 겨냥했다.

"딸을 잃는 순간 숨겨져 있던 에너지가 폭발하지만 김부장의 목적은 응징이 아니라 딸을 찾는 것이에요. 감정이 전달되지 않는 액션은 최대한 덜어내려고 감독님과 많이 이야기했습니다."

소지섭
'김부장' 소지섭/SBS
근접 격투와 총기 액션도 상황에 따라 달리 구성했다. 비슷한 동작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면서 각 장면에서 김부장이 왜 싸우는지를 분명히 하는 데 집중했다. 소지섭은 "이유 없이 사람을 때리는 액션은 좋아하지 않는다"며 "인물이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서사와 목표가 분명한 액션에 끌린다"고 설명했다.

'김부장'은 최종회 전국 시청률 23.0%를 기록했고 넷플릭스 비영어권 TV쇼 부문에서도 3주 연속 1위에 올랐다. 소지섭은 "20%라는 숫자가 잘 믿기지 않아 깜짝카메라 같았다"며 "배우들끼리도 '이게 무슨 일이냐'는 이야기를 가장 많이 했다"고 밝혔다.

흥행에 힘입어 시즌2 제작도 긍정적으로 논의되고 있다. 소지섭 역시 복귀에 긍정적이지 만새로운 사건을 반복하기보다 이번 시즌의 '딸을 찾는 아버지'처럼 작품을 끌고 갈 감정의 중심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부장'으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지만 자신의 연기를 바라보는 기준은 달라지지 않았다. "아직 제 연기를 보면 아쉬운 부분이 많아요. 100% 만족하는 순간이 온다면 그때는 연기를 그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부장'으로 새로운 페이지를 연 만큼 앞으로도 계속 고민하며 다음 장을 채워가고 싶어요."

소지섭
소지섭/피프티원케이
이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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