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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장 떠난 개미들, 미국서도 두달새 50조원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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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성 기자

승인 : 2026. 08. 02.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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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미 주식 순매수 6조 7514억…반년새 최대
美 반도체주 급격한 조정…SOXL 주가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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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증권사 미국 주식 광고. /연합뉴스
국내 증시의 극심한 변동성에 지쳐 미국 증시로 발길을 돌린 개인투자자들이 불과 두달새 50조원에 달하는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학개미들은 해외 증시에서도 고위험 레버리지 상품과 대형 기술주에 자금을 쏟아부었으나, 급격한 글로벌 증시 조정과 맞물려 큰 폭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2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간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 결제 금액은 총 46억 4241만 달러(약 6조 7514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월(50억 299만 달러) 이후 6개월 만에 월간 기준 최대치다.

지난 4월과 5월 코스피 반등 기대감으로 각각 4억 6893만 달러, 9억 3977만 달러 순매도를 기록하며 '국장 복귀' 조짐을 보였던 개인 자금은, 6월(6억 3296만 달러) 순매수로 돌아선 뒤 7월 들어 폭발적인 매수세를 보였다.

문제는 서학개미들의 자금이 고위험·고변동성 레버리지 상품에 집중됐다는 점이다. 6~7월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일일 변동폭을 3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SOXL)' 상장지수펀드(ETF)로, 순매수액만 37억 7486만 달러(약 5조 4520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글로벌 반도체 업종 조정으로 SOXL 주가는 두 달 만에 224.34달러에서 114.72달러로 급락했다. 이에 5월 말 기준 53억 5326만 달러였던 SOXL 보유 평가액은 두 달간 40억 달러에 가까운 자금 유입에도 7월 말 58억 1154만 달러 수준에 머물렀다.

기존 주요 보유 종목들의 부진도 서학개미의 평가손실을 키웠다. 서학개미 보유 금액 1위인 테슬라는 두 달 동안 주가가 29.1% 급락했으며, 보유 2위인 엔비디아 역시 7.6% 하락했다.

이에 따라 서학개미의 미국 주식 전체 보관액은 5월 말 2041억 달러에서 7월 31일 기준 1704억 달러로 급감했다. 불과 두 달 새 증발한 자금만 337억 달러(약 48조 6700억원)로, 손실률은 약 -16.5%에 이른다.
한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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