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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서 밀린 정청래…당심은 ‘명청대전’ 보다 ‘당정밀착’ 기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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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준보 기자

승인 : 2026. 08. 0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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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2%서 올해 44%로 급락
'연고 대신 李와 관계 우선' 평가
나란히 자리한 김민석·정청래 당 대표 후보<YONHAP NO-2761>
더불어민주당 김민석·정청래 당 대표 후보가 2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송영길 후보의 정견 발표를 듣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첫 순회경선에서 정청래 후보가 자신의 정치적 연고지인 충청권에서 김민석 후보에게 밀리며 초반 기선 제압에 실패했다. 무엇보다 1년 전 같은 지역에서 거둔 압승과 비교하면 향후 전술변경이 불가피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후보는 지난해 전당대회 충청권 순회경선에서 62.77%를 얻으며 과반 득표에 성공했다. 그러나 지난 1일 충청권 권리당원 투표 합산 결과 44.61%를 기록해 김민석 후보(45.05%)에게 303표 차로 밀렸다.

충남 금산 출신인 정 후보는 대전 보문고를 졸업해 충청권의 지역 연고를 바탕으로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김 후보도 지난달 31일 "정청래 후보 측이 유리하다고 보는 충청권과 부산 등에서 1주 차 경선을 한다"며 충청권에서 뒤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지역별로는 당심이 엇갈렸다. 권리당원 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충남과 충북에서는 김 후보가 앞섰다. 김 후보는 충남에서 45.65%를 얻어 정 후보의 43.28%를 눌렀고, 충북에서도 47.39%로 정 후보의 41.86%를 앞섰다. 대전에서는 정 후보가 48.23%를 얻어 42.71%에 그친 김 후보를 앞섰다.

이번 경선은 대의원·권리당원 투표 70%와 국민여론조사 30%를 합산해 진행된다. 유권자는 후보 3명에게 1순위부터 3순위까지 순위를 매긴다. 1순위 집계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최하위 후보의 표를 2순위 선택에 따라 상위 후보에게 재배분하는 선호투표제가 적용된다. 현재 발표되는 지역별 득표율은 재배분 이전의 1순위 표만 집계한 수치다.

정 후보가 자신의 연고지에서 패배한 배경을 두고 당원들이 지역 연고보다 여당 대표와 대통령 간의 밀착도와 당정 관계를 더 중시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두 후보는 2일 울산 합동연설회에서도 충청권 결과를 놓고 상반된 해석을 내놨다.

김 후보는 "준비된 기득권과 조직, 상대의 지역 연고에서 시작된 불리한 조건을 당원의 힘으로 모두 이겨냈다"고 평가한 반면 정 후보는 "거의 모든 언론과 여론조사가 김민석 후보가 이긴다고 했는데도 0.4%포인트 차로 졌다면 제가 이긴 것"이라며 언더독 전략을 이어갔다.

향후 경선에서는 3위인 송영길 후보 지지층의 2순위 표가 승부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 김 후보는 송 후보 지지층의 2순위 표 흡수를 주요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심준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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