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SE10' 공동 개발 시작…미래차 협력 확대
관세장벽 높아진 美·유럽…생산 협력 가능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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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KGM에 따르면 회사는 체리자동차와 미래 기술 협력 및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7500만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 계약을 지난 2일 체결했다. 이번 투자는 지난해 플랫폼 라이선스 계약과 올해 중·대형 SUV 공동 개발 협약에 이은 후속 조치다.
양사는 오는 2027년 1월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중형 SUV 'SE10'(렉스턴 후속)을 시작으로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자율주행, 전기·전자(E/E) 아키텍처 등 미래차 핵심 분야까지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투자 구조다. KGM은 지난 28일 체리차 기술 사용료 지급을 위해 7500만달러 규모의 단기 외화자금을 조달한다고 공시했다. 이후 체리차가 동일한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인수하면서 기술 사용료 조달에 활용됐던 단기 차입금은 전략적 투자 형태로 전환됐다. 황기영 KGM 대표이사는 "전환사채가 모두 주식으로 전환되면 체리차는 KGM 지분 약 10%를 보유하게 되지만, 경영권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장귀빙 체리자동차 사장은 "자동차 산업은 규모의 경제가 중요한 산업"이라며 "공동 개발을 통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중국과 한국의 관세가 다른 지역에서는 협력이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 발언이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강화되고 있는 중국산 자동차 관세 장벽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중국 브랜드가 한국의 생산기지와 개발 역량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 공략의 선택지를 넓히려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체리차는 최근 오모다(OMODA)와 제쿠(JAECOO) 등 서브 브랜드를 앞세워 유럽 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있으며,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옛 닛산 공장을 인수해 현지 생산 체제도 구축했다. 이날 장귀빙 사장도 해외 생산 거점을 공동 활용하는 방안 역시 협력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평택공장에서 체리차 차량을 위탁 생산하는 계획에 대해서는 황기영 대표이사는 "현재 결정된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반대로 KGM은 체리차를 통해 미래차 개발 속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첫 결과물인 SE10을 시작으로 공동 플랫폼과 차세대 전동화 기술을 적용한 신차를 순차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자체 개발에 비해 연구개발(R&D) 비용을 줄이면서도 신차 출시 주기를 단축할 수 있다는 점도 기대 효과로 꼽힌다.
곽재선 KGM 회장은 "이번 전략적 투자는 단순한 재무적 투자가 아니라 KGM의 미래 성장 잠재력과 기업 가치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이뤄진 장기 파트너십의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자율주행과 첨단 전기·전자 플랫폼, 친환경 파워트레인 등 미래차 핵심 분야까지 협력을 확대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