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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엔 돈 몰리는데…비트코인, 6만4천달러대 횡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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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 기자

승인 : 2026. 08. 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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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이미지./로이터연합
비트코인이 미국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 기관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음에도 6만4000달러대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미국 가상자산 시장구조법인 '클래리티법' 처리 지연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제약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0.23% 떨어진 6만4275달러를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전날보다 0.18% 소폭 하락한 1899달러에 거래되며 비트코인과 마찬가지로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기관 자금이 다시 유입되며 매수세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6일(현지시간) 기준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는 6거래일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다. 8월 첫 3거래일 동안 순유입 규모는 6억2600만달러로, 지난 5월 초 이후 가장 강한 3거래일 흐름이다. 특히 5일에는 하루 동안 2억4442만달러가 유입됐으며,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가 1억9683만달러를 흡수해 전체 유입액의 약 80%를 차지했다.

IBIT의 3거래일 누적 순유입액은 4억7900만달러로 늘었고, 누적 순유입액은 약 610억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전체 순자산은 776억달러, 누적 순유입액은 515억달러로 나타났다.

기관 자금은 다시 비트코인으로 향하고 있지만 가격은 기대만큼 반응하지 않고 있다. 이는 정책 불확실성과 단기 차익실현 매물이 동시에 시장을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변수는 미국 의회의 클래리티법 처리 여부다. 해당 법안은 디지털자산의 규제 권한을 명확히 하고 시장 제도화를 뒷받침할 핵심 법안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미국 상원은 오는 10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여름 휴회에 들어갈 예정이며, 현재까지도 클래리티법은 본회의 의사일정에 포함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여름 휴회 이후에는 예산안 심사와 11월 중간선거 일정이 예정돼 있어 입법 우선순위가 낮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시장에서는 기관 수급과 정책 기대가 엇갈리면서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TF를 통한 장기 투자 수요는 꾸준히 유입되고 있지만, 단기 투자자들은 법안 통과 여부와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거시경제 지표 등을 확인하기 전까지 결정을 미루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는 기관 자금 유입이 가격의 하방을 지지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정책 이벤트가 해결돼야 상승 탄력이 살아날 것으로 전망했다. 제임스 세이파트 블룸버그 ETF 전문 애널리스트는 "현물 ETF 자금 유입은 여전히 견조하며 기관의 비트코인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다만 단기 가격은 규제와 거시경제 이벤트의 영향을 더 크게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매트 호건 비트와이즈 최고투자책임자는 "기관 자금은 장기적인 구조적 수요를 형성하고 있다"며 "규제 불확실성이 완화될 경우 ETF를 통한 자금 유입이 다시 가격 상승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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