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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수주 반환점’ 미달…하반기 정비사업·원전·DL건설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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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빈 기자

승인 : 2026. 08. 1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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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신규 수주 5.2조…연간 목표의 42% 그쳐
주택 원가율 개선에 영업익은 52.9%↑…수주 기반은 '빨간불'
목동6단지 이어 성수2지구·원전·SMR서 반전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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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가 준공한 에쓰오일 울산 온산공장 전경./DL이앤씨
DL이앤씨가 올해 상반기 주택 부문 원가율 개선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렸지만, 향후 매출의 기반이 될 신규 수주는 아직 연간 목표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 실적 흐름은 서울 정비사업을 비롯해 원전·플랜트, 자회사 DL건설의 수주 성과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신규 수주액은 5조2446억원으로, 연간 목표치 12조5000억원의 42%에 그쳤다. 올해 절반이 지난 시점인 만큼 하반기에 7조원 이상을 추가로 확보해야 연간 수주 목표 달성이 가능한 상황이다. 같은 기간 연결 매출은 3조52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168억원으로 52.9% 증가했다. 주택 부문 원가율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10.8%포인트 낮아진 것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다만 이번 수익성 개선은 기존 진행 현장의 원가 부담이 완화된 영향이 큰 만큼 신규 수주가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내년 이후 매출 기반이 약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를 감안하면 하반기 향후 매출로 연결될 수 있는 양질의 수주를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DL이앤씨의 중대 과제로 꼽힌다.

특히 상반기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플랜트와 자회사 DL건설의 수주 회복 여부가 주요 변수로 지목된다. DL건설의 상반기 수주액은 5002억원으로 연간 목표 2조원의 25%에 머물렀으며, 수주 잔고도 지난해 말보다 10.6% 감소했다. 플랜트 부문 상반기 수주 역시 연간 목표 3조원의 24% 수준인 7133억원에 그쳤다.

우선 서울 정비사업에서는 상반기 부진을 만회할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DL이앤씨는 지난 6월 양천구 목동6단지 재건축사업에서 1조2868억원 규모의 시공권을 확보하며 올해 첫 정비사업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이어 현재는 성동구 성수2지구 재개발사업 수주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성수2지구 재개발사업은 공사비가 2조원에 육박해 하반기 정비사업 최대어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지난달 열린 현장 설명회에는 DL이앤씨와 IPARK현대산업개발만 참석했다.

플랜트 부문 역시 DL이앤씨의 수주 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 카드로 꼽힌다. 특히 원전과 소형모듈원자로(SMR) 관련 사업이 새로운 수주 파이프라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DL이앤씨는 국내 건설사 가운데 처음으로 미국 SMR 기업 엑스에너지의 표준화 설계를 수행하고 있으며, 필리핀과 노르웨이 등 해외 원전·SMR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자회사 DL건설의 수주 부진을 만회하는 것도 과제다. DL건설은 상반기 원가율을 82.9%로 낮추며 전년보다 6.5%포인트 개선하는 등 수익성을 방어했지만, 신규 수주는 연간 목표의 4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이에 하반기에도 외형 확대보다는 수익성이 검증된 사업을 중심으로 선별 수주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주택과 플랜트 사업 모두 수익성과 리스크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선별 수주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며 "주택사업의 경우 성수2지구 수주를 추진 중이며 도시정비 외에도 코리안리재보험 신사옥, 민간참여사업,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플랜트사업은 상반기 약 7100억원의 수주를 확보했으며 하반기에도 국내외 다양한 프로젝트를 검토하고 있다"며 "특히 에너지 발전 플랜트 시장을 관심 있게 보고 있고 관련 사업 수주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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