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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대도 소용없네’…金 취임 사흘 만에 與 계파갈등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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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준보 기자

승인 : 2026. 08. 2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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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청' 최고위원들, 지명직 최고위원 인준 단체 '보이콧'
발언하는 민주당 최민희 수석최고위원<YONHAP NO-2865>
21일 강원 강릉시청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최민희 수석최고위원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
21일 더불어민주당 내 계파 갈등이 신임 지도부 출범 나흘 만에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 촉구'라는 외부 공적 앞에서도 전당대회 내내 이어졌던 앙금이 걷히지 않는 모습이다.

이날 강원 강릉시청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최민희·이성윤·한민수 최고위원 등 이른바 '친청(친정청래) 3인방'은 지명직 최고위원 인준 표결을 보이콧했다. 전날 김민석 민주당 대표가 청년 몫에 전용기 의원을, 노동 몫에 권미경 한국노총 전국공공연대노조연맹 위원장을 지명한 데 대한 반발이다. 박성준 수석대변인은 회의 직후 "세 최고위원은 사전에 설명되지 않았다는 의견을 개진하고 표결에 참석하지 않은 채 퇴장했다"며 "나머지 최고위원들에 의해 안건은 의결됐다"고 밝혔다.

회의장 안팎에서는 당대표를 향한 뼈 있는 말들이 오갔다. 최 최고위원은 회의 공개 발언에서 "김 대표께서 약속하신 것들을 잘 하시는지 제가 감시하겠다"며 고 말했다. 김 대표가 "민주적 절차, 경선 방식 등을 거친 청년 최고위원 선출하겠다"던 말과 달리 일방적인 지명을 강행했다는 주장이다.

한 최고위원 역시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당대표가 일방적 통보로 최고위원회를 사실상 무력화했다"고 비판했다. 반면 박 수석대변인은 "지명직 최고위원은 당대표 리더십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고유권한으로 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초 당내에서는 '대법관 서면 제청' 사태가 계파 갈등을 봉합할 마중물이 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실제로 지난 20일 김 대표가 "해방 이후 최악의 대법원장"이라며 조 대법원장 사퇴 촉구 현수막을 전국에 걸도록 지시했고, 친청계 최고위원들도 이에 동조하며 한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단일대오는 하루 만에 인사권을 둘러싼 충돌로 와해됐다.
심준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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