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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대면한 효성家…조현준 회장 “동생 처벌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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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승현 기자

승인 : 2026. 08. 21.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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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조현문 강요미수 혐의 공판 증인 출석
오는 28일 증인 재소환 예정
법정 출석하는 조현준-조현문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오른쪽)과 조현문 전 효성그룹 부사장이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조 전 부사장의 강요미수 혐의 사건 공판에출석하고 있다. 조 전 부사장은 2013년 퇴사한 후 자신이 회사 성장의 주역이라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하도록 형인 조 회장을 협박하고, 자신의 배우자를 음해한 것을 사과하지 않으면 비리를 고발하겠다고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연합뉴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과 동생 조현문 전 효성그룹 부사장이 12년 만에 법정에서 마주했다. 조 회장은 동생으로부터 협박을 받았다며 처벌 의사를 밝혔다.

조 회장은 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5단독 이성열 판사의 심리로 열린 조 전 부사장과 박수환 전 뉴스커뮤니케이션즈 대표의 강요미수 혐의 사건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조 전 부사장은 2013년 자신이 회사 성장의 주역이라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하도록 조 회장을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조 회장은 "보도자료의 '조 전 부사장이 회사 발전에 크게 기여했고 중공업 부문 경쟁력을 제고해 장기 성장에 기여했다. 이에 감사하고 축복이 있길 바란다'는 내용이 객관적 사실과 일치하느냐"는 검찰의 질의에 "일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중공업 부문이 거의 망가진 것은 조 전 부사장이 있을 때의 일"이라며 "저희를 지속 공격했기 때문에 감사한 마음은 없었다"고 했다.

조 전 부사장이 자신의 배우자를 음해한 것을 사과하지 않으면 비리를 고발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협박조로 말하는 것으로 들릴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그런 지라시를 만든 적도 없다. 원하면 직접 경찰서에 가서 누가 작성했는지 알아낼 수도 있는데 왜 우리한테 사과하라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또 동생을 고소·고발하게 된 데에는 고(故) 조석래 전 명예회장의 의사가 담겼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아버님께서 현문이를 깨우치게 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 고소·고발이라고 하셨다"며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고소·고발했다"고 했다.

조 전 부사장에 대한 처벌 의사도 명확히 했다. 조 회장은 "이제 제발 각자 갈 길을 가면 좋겠다"며 "더 이상 우리 집안을 고소·고발로 괴롭히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게 이 재판이 생기게 된 가장 큰 이유"라고 했다.

오후 반대신문에서 조 전 부사장 측은 조 회장이 주장한 협박의 전달 경로 등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조 회장은 조 전 부사장 등으로부터 비상장주식을 매입해달라는 요구를 받은 적은 없다고 했다. 그러자 조 전 부사장 측은 직접적인 매입 요구가 없었는데도 조 회장이 고소·고발이나 언론 대응 등을 주식 매각을 위한 협박으로 받아들인 게 아니냐는 취지로 되물었다. 이에 조 회장은 "그래서 가스라이팅을 받았다는 것"이라며 "겁을 먹었다. 아버님이 안 하게 해주셨다. 내가 협박받지 않았다면 왜 그 주식을 사야겠다고 생각했겠느냐"고 반문했다.

재판부는 오는 28일 오후 2시에 조 회장을 추가 소환하기로 했다.
손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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