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9월 초까지는 무더위 전망
고기압 약화 늦어져…가을 더위 일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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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경기 북부와 충북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열대야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서울에서는 지난 23일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4도를 기록하며 9일 만에 다시 열대야가 나타났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6시를 기해 서울 동남·동북·서북권에 열대야주의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올해는 특히 열대야가 기록적으로 잦다. 지난 23일 현재 열대야일수는 16.0일로, 같은 기간 2024년 19.0일에 이어 2위를 기록 중이다. 연간 열대야일수가 2024년(24.5일)에 이어 1994년(16.8일)이 많았던 것을 고려하면, 역대 2위 기록은 확실시된다. 올해 최고기온 평균, 최저기온 평균, 평균기온 등 무더위 관련 수치 대부분이 역대 5위 이내에 든다. 폭염일수만 19.0일로 6위를 기록 중이다.
오는 9월 상순까지 지금과 같은 무더위가 계속되며 관련 기록도 계속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최소 9월 3일까지는 아침 최저기온은 19~26도, 낮 최고기온은 27~33도로 평년(최저 18~23도, 최고 27~30도)보다 높게 유지될 전망이다. 이번 주말 전국 곳곳에 비가 내리며 기온이 잠시 내려갈 수는 있겠지만, 폭염을 유발하는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 상공에 자리를 지키면서 비가 그친 후 다시 더워질 가능성이 크다.
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에 다시 영향을 주기 시작하고 여기에 남풍 계열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이 기간 기온이 높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반도 9월 무더위는 이제 이례적인 현상이 아니다. 통상 8월 22~23일 처서가 지나면 더위가 꺾이기 시작한다고 해서 '처서 매직'이라는 단어도 있었다. 그러나 최근 10년(2016∼2025년)은 과거 10년(1973∼1982년)보다 폭염 시작 시기가 빨라지고 열대야가 끝나는 시기가 늦어지면서 6~9월 3개월간 더위가 이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처서를 기점으로 세력이 약화하던 북태평양고기압이 주변 해수면 온도 상승 등으로 늦게까지 유지되는 영향이다.
최근 3년 간 열대야 시기가 늦어지는 양상은 더욱 뚜렷해졌다. 열대야일수가 가장 많았던 2024년에는 서울에 사상 첫 9월 폭염경보와 함께 89년 만에 가장 늦은 열대야가 기록됐다. 강수량이 적었던 올해와 달리 전국적으로 호우가 길었던 지난해도 9월 상순까지 전국에 폭염과 열대야가 관측됐다. 올해는 특히 현재 진행 중인 엘니뇨의 영향으로 한반도 9월 강수가 줄어든다는 일부 관측도 있는 만큼 북태평양고기압이 완전히 물러갈 때까지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기상청은 "현재까지 엘니뇨가 한반도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낮 기온도 폭염 일수를 늘려가고 있다. 폭염주의보와 폭염경보는 각각 일 최고체감온도 33도 이상, 35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계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서울 동남권(강남구·서초구·송파구·강동구)과 동북권(성동구·광진구·동대문구·중랑구·성북구·강북구·도봉구·노원구)에 폭염경보가 발효됐다. 서울은 지난 19일 폭염특보가 전부 해제됐다가 전날 전역에 폭염주의보가 재차 발효됐다. 이어 하루 만에 서울 일부 권역이 폭염경보로 격상됐으며 경기 남부, 강원 동해안, 충청권, 경상권 일부도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