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대비 22.2%↑…레버리지 영향 커
'시총 10위' 나머지 종목들 돈줄 말라
"코스닥 더 암담…장기투자 정책 필요"
지난 5월 금융당국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만을 2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을 출시했는데, 이후 증시가 연일 서킷브레이커와 사이드카가 발동되며 변동성이 극대화된 바 있다. 올 초 코스피 시장에서 삼전닉스의 거래대금 비중은 29.8% 수준이었는데,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 이후에는 58%가까이 올라가며 두 종목이 코스피 전체를 흔드는 상황까지 직면했다. 이에 정부는 레버리지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대책안을 내놓았지만 두 종목을 중심으로 한 코스피 왜곡 현상은 해결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월 한 달간 코스피 전체 거래대금 중 삼전닉스 비중은 29.80%(169조 4907억원)에서 이달 들어서는(3일~26일) 52%(218조 9859억원)로 20.4%포인트 급증했다. 해당 기간 코스피 시장의 전체 거래대금 규모는 568조원에서 444조6217억원으로 오히려 줄어들었다.
문제는 두 종목에 대한 거래대금 쏠림이 커지면서 타 종목들의 거래대금은 급감했다는 점이다. 올 초 코스피 시가총액 6위였던 현대차의 경우, 1월 한달 간 거래대금은 38조6384억원에 달했으나 이달에는 4조1737억원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올 초 대비로는 무려 89.20%(34조4647억원)나 급감한 수준이다. 이는 현대차만의 문제가 아니다. 올 초 기준 시총 3위와 9위였던 LG에너지솔루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이 기간 거래대금이 3조8000억원에서 1조6518억원으로, 6조 5877억원에서 3조8474억원으로 각각 56.53%, 41.6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 내 두 종목의 비중이 커지면서 시장 왜곡이 심화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반도체주인 두 종목에 대한 자금 쏠림 현상으로 타종목은 물론 코스닥 시장에선 자금 부족 현상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닥 시장은 더욱 암담한 상황이다. 레버리지 ETF 출시 이후 한 달간(5월28일~6월 30일) 거래대금은 230조 2024억원이었는데 이달에는 95조 3416억원으로 줄었다. 일평균 거래대금으로 따져봐도 이 기간 10조원에서 현재 5조 9589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한 규모다. 거래대금 감소는 그만큼 수요와 공급도 줄어들어 주가 변동성도 크지 않다는 의미다. 시장 전반의 거래량이 늘어나야 주가 상승은 물론 타 종목에도 온기가 함께 실리기 마련인데, 현재 국내 증시는 온전히 두 종목에만 거래가 집중된 상황인 것이다. 이에 중장기적으로 코스닥 시장에 대한 자금 유입이 커질 수 있도록 국민성장펀드와 같은 장기투자 정책이 나와야 한다는 조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