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교역으로 경제 제재 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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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틀간 열린 SCO 정상회의에는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페제시키안 대통령을 비롯한 회원국 정상들이 참석했다.
이번 정상회의가 주목받는 것은 미국이 러시아와 이란에 대한 경제적 압박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이들 국가의 정상들이 중국과 한자리에 모였기 때문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러시아와 이란뿐 아니라 이들과 거래하거나 경제적으로 지원하는 국가들에 대해서도 제재 가능성을 경고해왔다.
그러나 비슈케크에 모인 정상들의 모습은 미국의 고립 압박과는 다른 현실을 보여줬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를 워싱턴의 영향권으로 끌어들이려 하고 있지만 시 주석 역시 자신을 중심으로 한 강력한 외교적 영향력을 구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NYT는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가 워싱턴 주변을 돌도록 만들려고 하지만 시진핑에게는 자신만의 강력한 궤도가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이 러시아와 이란을 국제적으로 고립시키려는 상황에서도 두 나라 정상이 시 주석과 한자리에 모인 이번 정상회의가 바로 그 '시진핑의 궤도'를 보여주는 장면이라는 것이다.
이 같은 중국의 영향력을 뒷받침하는 것은 러시아·이란과의 긴밀한 경제 관계다. AP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러시아와 이란이 중국과의 교역과 협력을 통해 서방의 경제적 압박을 흡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은 러시아와 이란산 원유를 계속 사들이면서 자국의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는 동시에 두 나라에 중요한 수출시장을 제공하고 있다.
미국도 중국의 역할을 의식하고 있지만 아직 중국의 주요 기업이나 은행을 겨냥한 본격적인 제재에는 나서지 않고 있다. 미국은 최근 이란과 관련해 중국·홍콩 소재 일부 기업과 유조선 등을 제재했지만, 중국의 대형 기업이나 금융기관에 대한 광범위한 제재는 자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