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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도카이 폭우 265만명 피난…나고야 번화가 무릎까지 물 차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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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재 도쿄 특파원

승인 : 2026. 09. 09.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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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세토 일부 최고경계단계 발령
나이강 최고 '레벨5 범람특별경보' 발표
JR·메이테쓰·나고야 지하철 운행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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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일본 나고야에서 시민들이 폭우로 침수된 도로를 따라 이동하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일본 중부 도카이 지방을 기록적인 폭우가 덮치면서 아이치·미에·기후 3개 현에서 한때 265만명에게 피난 지시가 내려지고 나고야 도심이 물에 잠겼다. 최고 단계인 '레벨 5 범람 특별경보'는 9일 새벽 하향됐지만 이날 다시 선상강수대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긴장이 이어지고 있다.

9일 오전 9시 현재 일본 언론과 기상 당국에 따르면 전날 폭우로 도카이 3현에서 피난 지시를 받은 주민은 모두 132만 가구, 265만명에 달했다. 아이치현에서 나고야시 약 200만명을 포함해 241만명, 미에현 7만명, 기후현 17만명이다.

특히 나고야에서는 8일 오후 4시53분까지 1시간 동안 104.5㎜의 비가 쏟아졌다. 1890년 관측 시작 이후 가장 많은 1시간 강수량으로, 2000년 도카이 폭우 당시 기록한 97㎜를 넘어섰다. 폭우가 퇴근 시간대와 겹치면서 일본 3대 도시인 나고야의 도심 기능은 사실상 마비됐다.

대표 번화가인 나카구 사카에는 도로 곳곳이 물에 잠겨 일부 지역에서는 수위가 무릎 아래까지 올라왔다. 지하상가 입구에는 모래주머니와 차수판이 설치됐지만 일부 지하 공간까지 물이 흘러들어 직원들이 긴급 배수작업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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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9시 39분 TV아사히 뉴스화면 캡쳐./최영재 특파원
JR 선로도 물에 잠겼다. 지쿠사역 부근에서는 철로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침수됐고 JR도카이 재래선과 메이테쓰 일부 구간, 나고야 시영지하철 전 노선이 한때 운행을 멈췄다. 나고야역과 가나야마역에는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시민들이 몰렸다. 나고야역 택시 승강장에는 수백명이 줄을 서는 상황도 벌어졌다.

도카이도·산요 신칸센도 8일 오후 3시25분께 나고야~기후하시마 구간에서 운행을 중단한 뒤 운행 중단 구간이 상행 도쿄~오카야마, 하행 도쿄~신오사카까지 확대됐다. 신칸센은 오후 5시15분께 운행을 재개했고, 나고야 지하철도 오후 10시30분부터 순차적으로 다시 움직였다.

도심 침수 피해도 속속 확인되고 있다. 아이치현에서는 나고야·이치노미야·세토시 등을 중심으로 주택 침수가 발생했고 나고야와 기타나고야, 가니에 등에서 4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미에현 구와나시에서도 1명이 넘어져 골절이 의심되는 부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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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일본 나고야에서 차량 한 대가 폭우로 침수된 도로를 지나고 있다. 뒤로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알리는 현수막이 보인다. /로이터 연합뉴스
나고야 메이토구 우에다강에서는 물이 불어나면서 하천 비탈면이 수십m에 걸쳐 무너졌고, 9일 아침부터 주민들이 복구 작업에 나섰다. 나고야 시내에서는 주택 일부 파손과 침수 피해도 추가로 확인되고 있다. 오는 19일 개막하는 아시안게임의 메인미디어센터가 설치된 나고야시 국제전시장도 1층이 침수돼 현장 기자들이 2층으로 대피했다.

아이치와 기후를 흐르는 쇼나이강에는 8일 오후 6시20분 최고 단계인 '레벨 5 범람 특별경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당시 이미 재해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즉각 안전을 확보하라고 주민들에게 요구했다. 다만 수위가 내려가면서 쇼나이강의 레벨 5 경보는 9일 오전 0시40분 '레벨 2 범람주의보'로 하향됐다. 나고야시가 내렸던 최고 단계 '긴급 안전 확보'도 전날 밤 해제됐다.

위험이 끝난 것은 아니다. 기상 당국은 9일에도 아이치·기후에서는 밤 초입까지, 미에에서는 저녁까지 선상강수대가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나고야시는 이날 시립 유치원과 초·중·고교 등을 임시 휴교했다. JR도카이도 중앙선 나고야~나카쓰가와와 메이쇼선 일부 구간의 운행을 첫차부터 보류하는 등 폭우의 여파가 이어졌다.
최영재 도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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