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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압박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프랑스와 안보 공조를 강화하며 파병 외 다양한 기여 방안을 모색할 외교적 공간을 넓힌 점이 이번 순방의 핵심 성과로 꼽힌다. 인공지능(AI)·반도체·원자력·양자 등 첨단산업과 문화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넓히면서 이 대통령이 강조해온 다자외교의 성과도 구체화됐다는 평가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8일 프랑스 파리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이번 회담은 양국 협력을 구체적이고 실질적으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호르무즈 해협 상황을 비롯해 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 현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위 실장은 "양 정상은 단독 오찬에서 양자를 넘어 호르무즈 상황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사회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며 "주요 현안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고 전략적 협력을 공고히 했다"고 설명했다.
양국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강화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프랑스와 영국이 주도하는 다국적 협력체와의 협력 가능성도 거론되면서 우리 정부가 직접 파병 외 방식으로 해협 안보에 기여할 수 있는 선택지가 넓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호르무즈 국제 공조에 우리가 어떻게 참여할지 큰 방향은 나와 있지만 세부 사항은 검토 중"이라며 "파병과 관련해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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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공군은 다음 주 서울에서 '페가스' 합동훈련을 실시하는 등 연합훈련도 강화하기로 했다. 청와대는 이 같은 국방 협력이 향후 방산 분야 교류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첨단산업 분야에서는 AI와 반도체, 원자력, 양자 등 미래기술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양국은 민간 원자력 고위급 대화를 출범하기로 합의했다. 위 실장은 이를 두고 "원자력 분야의 중요한 협력 축을 마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이 마크롱 대통령과 공동 의장으로 주재한 영화·영상 정상회의 '뤼미에르 서밋'을 계기로 K-콘텐츠의 해외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양국은 영상산업에 5년간 10억 유로(약 1조 6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안보와 산업, 문화 등을 아우르는 16개의 양해각서(MOU) 및 협정을 체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브룬 피베 프랑스 하원의장 면담과 프랑스 동포 오찬 간담회, 마티아스 코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접견을 끝으로 국빈 방문 일정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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