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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첫 폴더블폰 출격… 삼성보다 100만원 비싸고 53g무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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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6. 09. 1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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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듀오' 폴드8과 비슷한 크기
펜슬 지원·대화면 경험으로 차별화
애플 참전으로 대중화 기대감 커져
폴더블 원조 삼성, 선점 효과 주목
애플이 처음으로 폴더블폰을 공개하면서 삼성전자가 먼저 개척한 영역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애플의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는 애플이 2007년 처음으로 아이폰을 출시한 후 바형 디자인을 고수하다 이를 탈피한 상징이다. 폴더블 형태는 앞서 삼성이 공개한 '갤럭시 Z' 시리즈 중 하나인 폴드8, 여권형과 유사하다.

폴더블폰은 시장을 선점한 삼성전자로서 애플과 정면 대결할 지점인 동시에, 폼팩터 자체를 대중화할 수 있는 기회다.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가격과 무게다. 256GB 기준으로 아이폰 듀오가 약 100만원 더 비싸고, 무게 역시 50g 이상 더 나간다. 삼성전자는 200g을 겨우 넘는 중량과 7년간 쌓아온 폴더블 기술을 앞세우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를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애플이 공개한 아이폰 듀오는 접었을 때는 5.4인치, 펼치면 7.6인치로 커진다. 삼성전자가 7월 공개한 '갤럭시 Z 폴드8'은 접었을 때 5.5인치, 펼쳤을 때는 7.6인치다. 두 제품의 크기는 비슷한 셈이다.

가격은 아이폰 듀오 256GB 제품이 1999달러(한국 판매가 329만원)로 책정됐다. 갤럭시 Z 폴드8은 같은 용량의 모델이 227만8100원으로, 아이폰이 100만원가량 더 비싸다. 폴드8은 1TB 모델이 315만2600만원으로, 아이폰 듀오 256GB보다도 저렴하다.

무게도 폴드8이 더 가볍다. 아이폰 듀오는 254g으로 역대 아이폰 중 가장 무겁다. 폴드8은 201g으로 53g 더 가볍다. 갤럭시의 첫 번째 폴더블폰의 중량은 276g이었으며, 폴드5에서 253g 수준이었다.

애플은 아이폰 듀오 배터리에 대해 용량을 밝히기보다는 동영상 재생 기준 내부 디스플레이만 사용 시 최대 31시간, 외부 디스플레이만 사용 시 최대 44시간, 두 디스플레이를 동등하게 사용 시 최대 24시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폴드8의 배터리 용량은 4800mAh이며 최대 26시간 동영상 시청이 가능하나, 네트워크나 콘텐츠 사양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애플과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

이날 아이폰 듀오를 직접 소개한 존 터너스 애플 신임 최고 경영자(CEO)는 "우리가 원했던 것은 아이패드처럼 자연스럽고 직관적인 대화면 경험"이라고 밝혔다. 아이패드처럼 애플 펜슬도 쓸 수 있게 하면서 대화면의 특징을 이어 오는 데 집중했다.

터너스 CEO는 기존 폴더블폰을 두고 "그저 두 개의 스마트폰을 어색하게 이어 붙인 듯했다"고도 언급했는데, 이는 삼성의 기존 폴더블 폼팩터이자,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로 나온 제품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폼팩터와 색상 등의 소비자 선택 범위는 갤럭시 폴더블폰이 더 넓다. 갤럭시는 여권형의 폴드8과 대화면을 내세운 폴드8 울트라, 기존 바 모양을 상하로 접는 플립8 등 3가지다. 폴드8의 경우 4가지 색상이며, 아이폰 듀오는 2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저장 용량 측면에서는 아이폰 듀오가 2TB까지 지원해 더 다양하며, 폴드8은 1TB까지 지원한다.

아이폰 듀오의 등장으로 삼성전자와 애플은 기존과는 다른 폼팩터에서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특히 삼성전자가 7년 앞선 폼팩터에서 애플과 어떤 구도를 이룰지가 관심사다. 애플로서는 터너스 신임 CEO의 첫 번째 성적표라는 의미도 있다.

스마트폰 업계 전체로서는 폴더블폰이 대중화하는 데 아이폰 듀오가 얼마나 보탬이 될지에도 시선이 쏠린다.

현재까지 갤럭시 Z8 시리즈는 전작 대비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순항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갤럭시 Z8 시리즈 출시 2주간의 판매량은 전작인 갤럭시 Z7의 같은 기간보다 8% 증가했으며, 이는 새로 도입한 여권형 폼팩터 폴드8의 인기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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