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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회복 갈 길 바쁜데… 비판·경고 ‘자중지란’ 수렁 빠진 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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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준보 기자

승인 : 2026. 09. 14.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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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 겨냥 '盧탄핵' 소환한 김민석
조국 "李에 도움되지 않는 발언"
"청문정국속 지도부 부담 커질듯"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최민희 최고위원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정기국회 제8차 본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
추미애 경기도지사의 이재명 대통령 비판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개 경고를 내놓은 데 이어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와 윤건영 의원까지 가세하면서 여권 내부 균열이 전방위로 번지고 있다. 검찰개혁과 인사, 공소 취소, 개헌 등 서로 다른 현안을 고리로 비판이 동시다발적으로 분출하면서 김 대표의 리더십도 시험대에 오른 모습이다.

김 대표는 14일 당 공식 유튜브 채널 '민주당TV'에 출연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첫 1년 안착해야 할 때 안팎의 세력들이 힘을 합쳐 탄핵하려 했던 전조와 비슷한 상황으로 가는 것이 아닌가"라며 추 지사를 향해 "본인의 설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조국 전 대표는 김 대표의 '탄핵' 언급 자체를 문제 삼았다. 그는 페이스북에 "김민석 대표가 추미애 지사를 비판하기 위해 '노무현 탄핵'을 꺼냈다"며 "이렇게 되면 '이재명 탄핵'이라는 관념이 유포돼 버린다. 이 대통령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 /연합
앞서 추 지사는 지난 12일 경기 남양주시 모란공원 민주화운동희생자 추모제에서 "한동훈과 한배를 탔던 사람이 초대 중수청장이 된다면 그것이 민주화입니까"라며 정부의 검찰개혁 기조를 정면으로 문제 삼았다.

민주당 지도부 안에서도 온도 차가 감지됐다. 친청(정청래)계로 분류되는 한민수 최고위원은 이날 "검찰개혁은 제대로 진행돼 왔고, 사법·언론·민생 개혁이 우리가 원하는 방향과 속도로 가는지를 점검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추 지사가 제기한 '문제의식'에 일정 부분 공감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의원도 이 대통령을 향해 "기세는 꺾여서는 안 되지만 그렇다고 국민을 이기려 해서는 안 된다"며 "공소 취소, 연임 개헌 등 국정 운영의 신뢰를 훼손하고 있는 부분은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털어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친명(이재명)계 중진들은 김 대표와 이 대통령에게 힘을 실었다. 송영길 의원은 추 지사를 향해 "경기도지사 업무에 좀 더 충실했으면 한다"며 "중수청장이 윤석열 계보에 있었다고 공격할 문제인가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의겸 의원도 "지금 상황이 어렵지 않나"라며 "이런 문제를 풀어갈 수 있는 분은 대통령 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내부 균열이 심상치 않은 것은 이 대통령을 향한 비판이 특정 계파나 단일 현안에 국한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추 지사와 혁신당은 '검찰개혁 후퇴'를, 윤 의원은 '공소 취소'와 '연임 개헌'을 각각 문제 삼고 있다. 여기에 당 지도부 안에서도 개혁의 속도와 방향을 둘러싼 이견이 감지되면서 여권 내 긴장감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여권 한 관계자는 "인사청문 정국이 이번 주 내내 이어지는 상황에서 당 안의 여러 문제가 동시에 터져 나오고 있다"며 "국민의힘과의 청문회 전선까지 겹치면 당 지도부의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심준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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