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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라면 작아도 몰린다”…중견 건설사 소규모 분양 단지 흥행 릴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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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6. 09. 1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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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이수건설·쌍용건설·자이에스앤디·중흥토건·동문건설 등 서울 곳곳서 소규모 단지 분양
서울 신축 품귀 현상에 최고 세 자릿 수 경쟁률 기록도
HL디앤아이한라도 내달 '경희궁 에피트' 공급 대기
서울 종로구 돈의문2재정비촉진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
서울 종로구 돈의문2재정비촉진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경희궁 에피트') 아파트 투시도./HL디앤아이한라
중견 건설사들이 서울 도심에서 선보인 소규모 아파트 단지들이 잇달아 청약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가로주택정비사업과 도시정비형 재개발 등을 통해 공급되는 단지들로, 대형 건설사 브랜드 단지보다 규모는 작지만 서울 내 귀한 신축 아파트라는 점과 역세권·직주근접 입지를 앞세워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이수건설·쌍용건설·자이에스앤디·중흥토건·동문건설 등 중견 건설사들이 서울 주요 지역에서 공급한 아파트가 높은 1순위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중 일부 단지는 경쟁률이 세 자릿 수에 달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보면 이수건설이 이달 성북구 일대에서 선보인 '브라운스톤 월곡 센트럴'은 27가구에 대한 1순위 청약에 1672개의 청약 통장을 받아 평균 약 61.9 대 1의 경쟁률을 썼다.

지난 8월 쌍용건설이 서대문구에 조성하는 '쌍용 더 플래티넘 서대문'은 28가구 모집에 1112명이 신청해 평균 39.7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GS건설 자회사 자이에스앤디가 중구 일대에서 공급한 '충정로역자이르네'도 같은 달 84가구 1순위 청약에 3740개의 청약통장이 접수됐다. 평균 경쟁률은 44.5 대 1이다.

지난 7월 중흥토건이 노원구에서 선보인 '월계 중흥S-클래스 리비에르'는 62가구 모집에 3024명이 신청해 평균 48.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동문건설이 동작구에 공급한 '동작 센트럴 동문 디 이스트' 역시 34가구 모집에 3903명이 몰리며 평균 114.8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처럼 서울 도심 내 소규모 단지들이 청약 시장에서 주목받는 배경에는 신축 아파트에 대한 희소성과 입지 선호가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렇다 보니 중견 건설사들의 서울 도심 공급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HL디앤아이한라가 다음 달 서대문구 돈의문 2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을 통해 조성되는 '경희궁 에피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돈의문 일대는 서울 도심 업무지구와 가까워 직주근접성이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광화문·시청 등 주요 업무지역으로의 접근성이 뛰어나고 대중교통 이용도 편리해 주거 수요가 꾸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희궁 에피트는 총 228가구 규모로, 이 중 약 15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나온다. 앞서 서울 내 소규모 단지들이 잇달아 청약 흥행에 성공한 만큼, 이 단지 역시 도심 주거 수요를 끌어들일 수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과거에는 서울 아파트라도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를 갖추거나 500가구 이상 대단지여야 시장의 관심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공사비 상승과 각종 부동산 규제 여파로 서울 내 신축 아파트의 희소성이 커지면서 단지 규모나 브랜드보다 입지와 신축 여부를 중시하는 수요도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신규 주택 공급이 제한적인 서울 도심에서는 소규모 단지라도 새 아파트라는 점 자체가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소규모 단지의 경우 대단지와 비교해 커뮤니티 시설이나 조경 등 부대시설 규모가 제한적이고, 입주 이후 관리비 부담이나 단지 내 편의시설 측면에서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고려해야 할 요소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 도심에서 새 아파트를 공급할 수 있는 사업지는 한정적"이라며 "단지 규모나 브랜드 인지도만으로 상품성을 판단하기보다 직주근접성과 교통 여건 등 실거주에 필요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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