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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주 5건 쌓은 롯데바이오…이제 송도 12만ℓ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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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다현 기자

승인 : 2026. 10. 07.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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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보텍까지 올해 공개 수주 5건 확보
항암제·바이오시밀러로 프로젝트 다변화
연말 송도 제1공장 가동…상업물량 확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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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열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왼쪽부터), 박제임스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리사 그레이버 알보텍 대표이사, 로버트 웨스만 알보텍 회장이 지난 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CPHI Milan 2026'에서 생산 수주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올해 공개 수주를 5건까지 늘리며 글로벌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바이오시밀러 기업 알보텍까지 고객사로 확보하면서 항암 신약부터 바이오시밀러까지 프로젝트도 다변화했다. 그동안 미국 시러큐스 공장을 중심으로 수주 실적을 쌓아온 만큼 올해 말 가동을 앞둔 12만ℓ 규모 송도 제1공장에 신규 물량을 얼마나 확보할지가 다음 과제로 떠올랐다.

7일 롯데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6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CPHI Milan 2026'에서 아이슬란드 바이오시밀러 기업 알보텍과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에서 알보텍의 다수 항체 바이오시밀러 원료의약품(DS)을 생산해 글로벌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제품명과 수주 규모는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계약으로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올해 공개한 수주 계약은 5건으로 늘었다. 앞서 일본 라쿠텐메디칼을 비롯해 미국 항암 바이오기업, 일본 소재 글로벌 제약사, 영국 오티모파마 등과 잇달아 계약을 맺었다. 항암 신약에서 바이오시밀러까지 생산 프로젝트의 범위를 넓히며 특정 고객이나 품목에 치우치지 않는 수주 기반을 마련하는 모습이다.

특히 알보텍은 현재 5개 바이오시밀러를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자가면역질환과 안과질환, 암 등을 대상으로 후속 파이프라인도 개발 중이다. 이번 계약도 단발성 생산이 아닌 장기 파트너십을 전제로 체결됐다. 향후 알보텍의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에 따라 양사의 협력 범위가 추가 품목으로 확대될지도 주목된다.

리사 그레이버 알보텍 최고경영자(CEO)는 "롯데바이오로직스와의 협력이 포트폴리오 확장과 향후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기존 역량을 크게 보완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의 다음 과제는 시러큐스에서 확보한 고객 기반을 송도까지 확장하는 것이다. 회사는 올해 말 12만ℓ 규모 송도 바이오캠퍼스 제1공장 가동을 앞두고 있다. 대규모 생산설비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만큼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기존 고객과의 협력을 확대해 상업생산 물량을 채우는 것이 중요해졌다.

알보텍과의 계약에서도 송도 활용 가능성을 열어뒀다. 박제임스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협력 규모 확대에 따라 뉴욕 시러큐스와 송도 바이오 캠퍼스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글로벌 공급망에 최적화된 유연한 '듀얼사이트' 생산 체제를 지원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시러큐스에서 시작하는 생산 협력이 확대될 경우 송도까지 생산거점을 넓힐 수 있다는 의미다.

송도 제1공장의 수주 확보는 그룹 차원에서도 중요하다. 롯데그룹은 바이오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하고 송도 바이오캠퍼스 구축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해왔다. 설비 구축 단계에서 실제 가동 단계로 넘어가는 만큼 앞으로는 생산능력 확대 자체보다 얼마나 안정적으로 고객과 물량을 확보하느냐가 사업 성과를 가를 전망이다.

그룹의 신사업을 총괄하면서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를 맡고 있는 신유열 대표도 글로벌 수주 활동에 직접 나섰다. 신 대표는 이번 CPHI에 참석해 박제임스 대표와 함께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 관계자들을 만나 사업 협력 기회를 모색했다. 이날 밀라노 일정을 마친 뒤 일본 요코하마로 이동해 '바이오재팬(Bio Japan) 2026'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재팬에 이어 12일부터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월드 ADC 샌디에이고(World ADC San Diego)'에도 참가해 글로벌 파트너링을 이어간다. 올해 5건까지 늘어난 수주 흐름을 송도 제1공장의 실제 생산 물량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다.
배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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