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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마진·증권 수수료 주춤…4대 금융, 환율 효과로 실적 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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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라 기자

승인 : 2026. 10. 1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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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순이익 5조6319억원 전망…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
환율 196.6원 하락에 외화환산·부동산 매각익이 하방 지지
은행 ATM
4대 은행 ATM./연합뉴스
4대 금융지주(KB·신한·우리·하나)가 은행 마진 하락과 증권 수수료 수익 둔화에도 3분기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대출 성장에도 조달비용 부담으로 이자이익 확대가 제한되는 가운데 환율 하락에 따른 외화환산이익과 부동산 매각이익 등 일회성 요인이 실적 하방을 받쳐줄 것이란 관측이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올해 3분기 순이익 합계는 5조6319억원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 5조4858억원보다 1461억원(2.7%) 증가한 규모다. KB금융은 1조8430억원, 신한금융은 1조6050억원, 하나금융은 1조2132억원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우리금융은 970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감소할 전망이다.

은행 부문에서는 이자 마진 하락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전 분기보다 평균 0.02~0.03%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은행별로는 신한은행이 0.033%포인트, 우리은행이 0.027%포인트, 하나은행이 0.02%포인트 낮아질 전망이다. 국민은행의 하락 폭은 0.002%포인트로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것으로 추정된다.

통상 금리 상승기에는 대출금리 상승으로 은행 마진이 개선될 수 있지만, 3분기에는 조달비용 상승이 이를 압도할 것이란 분석이다. 상대적으로 비용이 높은 정기예금과 은행채에 대한 의존도가 커진 영향이다. 설용진 iM증권 연구원은 "시장금리 상승에 따라 조달금리 부담이 커지면서 마진이 줄어들었다"며 "저원가성 예금이 줄어들면서 정기예금과 은행채 의존도가 커졌다"고 말했다.

대출 증가세는 마진 하락으로 인한 수익 하락을 일부 상쇄할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은행권 대출 성장률이 1.5%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순이자이익은 전 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자산 규모가 커지는 만큼 수익성 지표인 NIM이 하락하더라도 이자이익의 급감은 피할 수 있다.

증권 계열사의 수수료 수익 둔화와 유가증권 운용손익 부진이 부담으로 작용해 비이자이익도 크게 쪼그라들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신한금융의 비이자이익을 8910억원으로 추정했다. 전 분기보다 38.6% 감소한 규모다. KB금융의 비이자이익도 1조5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23.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환율 하락은 금융지주의 실적을 보완할 요인으로 꼽힌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6월 말 1549.4원에서 9월 말 1352.8원으로 196.6원 하락했다. 원화 가치가 상승하면서 환 민감도가 높은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은 각각 약 1700억원과 약 1200억원 규모의 외화환산이익이 발생할 예정이다. 원화 환산 위험가중자산(RWA)이 줄어들 경우 자본비율 관리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여기에 부동산 매각이익도 실적 방어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신한금융은 3분기 신한카드 사옥 매각으로 약 1700억원, 신한은행 명동 건물 매각으로 약 800억원 등 2500억원의 차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금융지주의 3분기 실적은 NIM 하락과 증권 수수료 감소가 부담 요인이지만 대출 성장과 외화환산이익, 증권 성과급 감소에 따른 비용 절감 등이 이를 일부 상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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