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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사 산단 임대료 최대 반값” 공급망 육성 나선 베트남 빈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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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6. 10. 18.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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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3년 50%·이후 5년 30% 감면…장기 계약·생산 전망 공유로 투자 유도
자동차 넘어 철강·고속철·에너지 등 신사업 전반으로 협력 생태계 확장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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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하이퐁에 위치한 빈패스트 공장의 모습/하이퐁=정리나 특파원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 빈그룹이 자사 산업단지에 입주하는 협력사에 부지 임대료를 최장 8년간 감면하고, 최대 24개월 치 생산 물량 전망을 사전 공유하기로 했다. 자동차를 넘어 철강·고속철도·에너지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계열사들의 투자 계획에 맞춰 현지 부품·자재 공급망을 대폭 확충하겠다는 구상이다.

18일(현지시간) 빈그룹과 VN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빈그룹과 빈그룹의 전기차 계열사 빈패스트는 최근 하노이에서 제조·가공 기업 1000여 곳이 참석한 가운데 '2026 국산화 강화 및 공급업체 체계 발전 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타이 티 타인 하이 빈그룹 부회장 겸 빈패스트 글로벌 부회장은 빈패스트와 부동산 계열사 빈홈스 산업단지에 공장을 짓는 협력사에 첫 3년간 임대료 50%, 이후 5년간 30%를 감면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빈패스트가 하이퐁·하띤성 자동차 산단 입주사에 제시했던 조건(첫 3년 50%·이후 5년 20% 감면)보다 감면 폭과 대상 부지를 모두 넓혔다. 그룹의 물류 인프라와 심해항만도 협력사와 공동 활용한다.

특히 빈그룹은 비용 지원뿐 아니라 전용 설비 투자가 필수적인 부품사들을 위해 '판로 보장'과 '기술 지원'을 약속했다. 향후 12~24개월간의 생산량 전망치를 지속 공유하고 장기 기본계약을 체결해 투자 불확실성을 덜어주기로 했다. 아울러 품질관리 자문과 시제품 검증을 돕고, 해외 기업과의 기술이전도 주선한다. 하이 부회장은 "베트남 기업들이 첨단기술 가치사슬에 참여할 수 있는 시장과 기회를 창출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빈그룹은 최근 그룹 구매 창구를 △산업·기술 △건설 △기타 상품·서비스 등 3개 센터로 통합해 절차를 간소화했다. 모집 대상은 베트남 현지 기업과 외국인투자기업(FDI)을 망라하며, 분야는 자동차·전기 오토바이·로봇부터 철강·인프라·에너지까지 아우른다.

이 같은 공급망 확충은 계열사들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빈패스트는 올해 자동차 30만 대 이상, 전기 오토바이 120만~150만 대 생산을 목표로 잡았다. 철강 계열사 빈메탈(2030년 연산 2000만t 목표), 고속철 계열사 빈스피드(2개 노선 추진), 에너지 계열사 빈에네르고(7.5GW 규모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8건 추진) 등도 대형 사업을 앞두고 있다. 빈그룹은 독일 지멘스와 맺은 철도 기술 협력 계약을 통해 향후 현지 공급망에 기술을 이전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빈패스트가 인도네시아와 인도에 생산기지를 둔 만큼 협력사들의 해외 동반 진출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현지매체들의 설명이다. 베트남·인도·인도네시아 차체 생산라인 총괄 계약을 맡아 2018~2025년 누적 계약액 2억 달러(약 2660억 원)를 넘긴 웰드컴은 이 실적을 바탕으로 현재 인도 마힌드라, 타타 등과도 협력을 타진 중이다. 빈패스트 전용 부품 공장에 투자해 올해 매출이 2조 동(약 1036억 원·전년 대비 약 33% 증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오토메크 역시 인도 현지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르엉 득 투 오토메크 회장은 "베트남 기업이 나서지 않으면 해외 부품업체들이 그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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