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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99억’ 춘천~속초 철도사업, 착공 2년 넘도록 공정률 7%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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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영 기자

승인 : 2026. 10. 20.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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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공구 공사비 8499억 중 637억 집행
전체 노선 40% 구간 공정률 7%대
2024년 6월 착공 이후 공사 진척 부진
2·6·8공구 보상 지연·노선 재검토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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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선 KTX-이음./코레일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가 당초 2027년 개통 목표를 2년 늦춘 데 이어 일부 공구의 토지 보상과 노선 확정 문제를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노선의 약 40%에 달하는 3개 공구는 착공 2년여가 지났지만 공정률이 7%대에 머물러, 서울~속초를 99분에 연결하겠다는 사업의 개통 일정에 추가 차질이 우려된다.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가철도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기준 춘천~속초 철도 2공구 공정률은 7.8%, 6공구 7.7%, 8공구 7.0%로 집계됐다. 모두 2024년 6월 착공했으며 세 공구의 총연장은 36.9㎞로 전체 93.7㎞의 39.4%를 차지한다.

정부는 2022년 착공식에서 2027년 개통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기존 경춘선과 연결해 화천·양구·인제 등 철도 접근성이 낮은 접경지역을 수도권과 잇고, 용산~속초 소요시간을 195분에서 99분으로 단축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일반 공구의 착공과 토지 보상이 지연되면서 개통 목표는 2029년으로 늦춰졌다.

세 공구의 공사비 8499억원 중 집행액은 637억원으로 7.5%에 그쳤다. 2공구는 2926억원 중 227억원, 6공구는 3069억원 중 235억원, 8공구는 2504억원 중 175억원이다. 아직 집행되지 않은 계약금액은 7862억원에 이른다.

공단은 3개 공구의 공정 지연 원인으로 토지 보상 지연과 노선 재검토를 지목했다. 2공구는 제4환기구 부지 보상이 늦어지면서 터널굴착기(TBM) 반입에 차질을 빚었고, 6공구는 터널 입·출구부 사유지 보상 지연으로 공사가 늦어졌다. 8공구는 타운하우스 인접 460m 구간의 노선 재검토가 지연 원인이다. 이곳은 토지 보상금 관련 노선변경 청탁 사건 이후 공단이 지난해 노선 재검토를 약속했던 구간이다.

전체 공정률은 21.7%로 집계됐지만 3공구와 7공구가 각각 30.1%, 37.6%까지 진행된 것과 달리 2·6·8공구는 7%대에 그쳐 공구별 편차가 컸다. 착공 시점과 공사 방식에 차이가 있지만, 이들 공구의 터널 굴착이 늦어지면 궤도·전력·신호 설비 등 후속 공사에 투입할 수 있는 기간도 줄어든다. 노반공사 이후 시설물 검증과 영업시운전까지 거쳐야 하는 만큼 일부 공구의 지연이 전체 개통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공단은 2·6공구의 토지 사용 승낙을 확보하고 8공구는 올해 하반기 노선을 확정한 뒤 작업조를 추가 투입해 공정을 만회할 계획이지만, 보상 완료 시점과 공정 회복에 필요한 기간은 제시하지 않았다. 2029년 3월 주요 노반 구조물 공사를 마치고 5월 사전점검, 8월 시설물 검증시험, 11월 영업시운전을 거쳐 12월 말 개통할 예정이다. 다만 토지 보상과 노선 확정이 늦어지면 후속 공사에 이어 안전 검증과 시운전 일정까지 조정해야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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