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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군, 산불 아픔 딛고 천년고찰 고운사서 ‘고운문화제’ 성황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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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룡 기자

승인 : 2026. 10. 21.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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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제·사찰음식 시식·맨발걷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 진행
'고운문화제 및 고운사찰음식축제'에서 인사말 하는 최유철 의성군수
최유철 의성군수가 지난 17~18일 의성군 고운사 일원에서 열린 '고운문화제 및 고운사찰음식축제' 행사장에서 연단에 올라 인사말을 하고 있다/의성군
지난해 대형 산불의 아픔을 딛고 일어선 천년고찰 경북 의성군 고운사 일원에서 전통문화와 자연의 회복을 기원하는 대규모 축제가 성황리에 펼쳐졌다.

의성군은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고운사 일원에서 개최한 '고운문화제 및 고운사찰음식축제'에 7,000여 명의 방문객이 발걸음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3월 발생한 대형 산불로 보물 가운루와 연수전 등 주요 전각이 소실되고 주변 산림이 훼손되는 등 큰 피해를 입은 고운사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되새기고, 사찰음식과 전통문화 체험을 통해 자연과 지역공동체의 회복을 기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고운사는 주요 전각 복원과 기반시설 정비, 방재시설 확충 등의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며, 이번 축제는 재건과 문화유산 보존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모으는 계기가 됐다.

축제 기간 동안 고유제를 비롯해 사찰음식 시식 및 시연, 맨발걷기대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특히 고유제는 불교식 다헌례와 유교식 고유제를 병행해 전통 의례의 깊은 의미를 되새겼으며, 사찰음식 시식 및 시연은 자연을 존중하는 고유의 식문화를 접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선사했다.

이어 18일 진행된 맨발걷기대회에는 참가자들이 산불의 흔적 속에서 다시 파란 생명을 틔우고 있는 숲길을 걸으며 자연의 소중함과 치유의 의미를 온몸으로 되새겼다. 이번 축제는 단순한 문화 행사를 넘어 산불의 상처를 함께 보듬고 천년고찰의 부활을 염원하는 화합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최유철 의성군수는 "지난해 대형 산불의 아픔을 딛고 천년고찰 고운사에서 다시 문화제를 개최하게 된 것은 매우 뜻깊고 감격스러운 일"이라며 "이번 행사가 상처 입은 숲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고, 고운사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되살리는 소중한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배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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