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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CEO 탐구] 정근식 콘스탄트 대표 “경험 모아 탈모해법 찾으려 창업…리필드로 ‘탈론 머스크’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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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6. 10. 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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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피케어 브랜드 '리필드' 운영
머리 찍으며 제품 개발 직접 참여
인식 변화, 정확한 정보전달 중요
미·일 주력…유럽시장 진출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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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연애도, 공부도, 새로운 도전도 하고 싶은 20대. 이때 찾아온 탈모는 머리숱만 줄이는 게 아니다. 사람을 만나는 자리에서 움츠러들게 하고 일상의 자신감까지 흔든다. 스물네 살에 탈모를 겪은 정근식 콘스탄트 대표도 머리카락을 지키기 위해 안 해본 것이 없었다. 여러 방법을 시도하고도 만족할 만한 변화를 찾지 못한 그는 직접 근본적인 해법을 찾기로 했다. 콘스탄트가 운영하는 두피케어 브랜드 '리필드'의 출발점이다.

지난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아시아투데이 본사에서 만난 정근식 콘스탄트 대표는 "혁신을 만드는 '탈론 머스크'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탈모에 일론 머스크의 이름을 붙인 말이다. 기존 산업의 틀을 흔드는 머스크의 혁신을 탈모 시장에서도 실현하고 싶다는 뜻을 담았다.

2020년 콘스탄트를 설립한 정 대표가 처음 내놓은 제품은 샴푸가 아닌 두피 스캐너였다. 여러 탈모 관리 제품에 실망한 소비자의 신뢰를 얻으려면 제품을 권하기에 앞서 현재 두피 상태부터 정확히 알려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앱과 연동한 스캐너로 두피를 측정한 뒤 생활 습관과 관리 방법을 안내하고, 필요에 따라 치료나 약물에 관한 정보도 제공했다. 이 과정에서 쌓인 두피 데이터는 회사 집계 기준 700만 건을 넘는다.

이후 샴푸와 앰플 등으로 제품군을 넓히면서도 두피 관리에 집중했다. 정 대표는 "특정 제품 하나로 모든 것을 해결한다는 것은 아니다"며 "각 단계의 기능을 이해하고 자신에게 필요한 관리를 선택하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제품 개발 방식에는 정 대표의 경험이 녹아 있다. 그는 탈모가 시작된 뒤 한방·양방 치료부터 해외 직구 샴푸까지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지만 만족할 만한 효과를 보지 못했다. 결국 직접 해법을 찾기로 한 그는 제품 개발에 참여해 두 달마다 같은 부위를 촬영하며 변화를 기록했다. 정 대표는 "창업의 출발점은 내 머리였지만 사업에 대한 확신은 눈으로 직접 확인한 결과에서 나왔다"고 말했다.

2013년 공동 창업한 콘돔 브랜드 '바른생각'의 경험도 밑바탕이 됐다. 소비자가 고민을 드러내거나 질문하기 어려운 시장일수록 브랜드가 먼저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는 점을 배웠다. 정 대표는 "콘돔을 사용하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는 인식부터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탈모 시장에서도 소비자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이 달라져야 한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가 주목하는 성분은 세포 신호물질인 cADPR(사이클릭 ADP-리보스)이다. 콘스탄트는 지난 9월 IFSCC(세계화장품학회)에서 cADPR을 담은 엑소좀 관련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이를 적용한 앰플도 선보였다. 정 대표는 "아직 세포와 피부모델 수준의 연구 결과인 만큼 후속 연구와 인체시험을 통해 효과를 검증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올해는 해외 사업과 연구개발에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2월 아모레퍼시픽과 하나벤처스 등으로부터 유치한 투자금도 인체시험과 해외 인력 확보, 생산·인증, 유통망 구축 등에 투입하고 있다.

주력 시장은 미국과 일본이다. 미국에서는 얼타뷰티와 아마존, 틱톡샵 등을 통해 판매 채널을 확대하고 일본에서는 큐텐 내 공식 판매점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영국 법인을 설립하며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도 마련했다. 현지 소비자의 생활 습관을 고려한 판매 전략도 펼치고 있다. 예컨대 미국 등 서구권에서는 매일 머리를 감지 않는 소비자도 적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샴푸 후뿐 아니라 취침 전이나 아침에 머리를 정돈할 때도 앰플을 바르도록 안내하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의 과제는 현지 소비자의 신뢰를 얻는 것이다. 정 대표는 "아무리 K뷰티가 인기를 끌고 있어도 한국에서 온 헤어 제품이라는 이유만으로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것은 아니다"며 "국내에서 했던 것처럼 현지에서도 신뢰를 쌓아야 한다"고 말했다.

콘스탄트는 다음달 '더마 스칼프' 브랜드로서 새로운 메시지를 공개할 예정이다. 약국·피부과·클리닉 등 전문 채널과 속눈썹 제품 등으로 사업을 넓히고, 향후 3~5년 안에 해외 매출이 국내를 크게 웃도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정 대표는 "백화점 1층에는 글로벌 스킨케어 브랜드가 많지만 아직 두피 전문 브랜드는 없다"며 "두피에 문제가 생겼을 때 세계 어디서든 가장 먼저 떠올리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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