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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임금 넉 달 감소 끝 반등…300인 미만은 물가 못 따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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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김남형 기자

승인 : 2026. 10. 29.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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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여금·성과급 늘며 8월 실질임금 0.8% 증가
300인 이상·미만 월평균 임금격차 236만7000원
9월 종사자 20만9000명↑…도소매·건설업 감소
'고령 취업자 증가가 청년 취업자 증가의 10배'
10월 28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 구직정보 게시물. /연합뉴스
물가를 반영한 근로자 실질임금이 넉 달 연속 감소한 뒤 증가세로 돌아섰다. 상여금·성과급 등 특별급여가 늘면서 임금 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을 웃돌았다. 다만 300인 미만 사업체의 임금 상승률은 물가에 못 미쳐 사업체 규모에 따른 격차가 벌어졌다.

2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6년 9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8월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은 340만9000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2만8000원(0.8%) 증가했다.

실질임금은 명목임금을 소비자물가지수로 나눠 구매력을 나타낸 지표다. 올해 4월(-1.0%), 5월(-1.4%), 6월(-0.1%), 7월(-0.3%)에는 전년 동월보다 줄었지만 8월 증가로 전환했다. 세전 월평균 명목임금이 409만3000원으로 3.9% 올라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3.1%를 웃돈 결과다.

상용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438만2000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4.8% 늘었다. 항목별로는 정액급여가 371만3000원으로 2.4%, 초과급여가 26만9000원으로 6.6% 증가했다. 상여금·성과급 등을 포함한 특별급여는 40만원으로 32.4% 늘어 임금 상승에 크게 작용했다.

반면 임시일용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169만4000원으로 1.3% 증가하는 데 그쳤다. 명목임금은 늘었지만 상승률이 물가에 못 미쳤다. 상용근로자와 임시일용근로자의 월평균 임금 차이는 지난해 8월 250만9000원에서 올해 8월 268만8000원으로 커졌다.

사업체 규모에 따른 격차도 확대됐다. 상용근로자 300인 이상 사업체의 월평균 임금은 603만6000원으로 5.3% 증가했다. 300인 미만 사업체는 366만9000원으로 3.0% 올라 물가상승률을 0.1%포인트 밑돌았다. 두 집단의 임금 차이는 217만원에서 236만7000원으로 19만7000원 벌어졌다.

업종별 임금 흐름도 엇갈렸다. 제조업의 월평균 임금은 475만7000원으로 7.5% 늘었지만 건설업은 338만5000원으로 1.5% 줄었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은 328만9000원으로 0.3% 증가하는 데 그쳤다.

8월 근로자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은 147.7시간으로 전년 동월보다 2.8시간(1.9%) 감소했다. 상용근로자는 155.4시간으로 2.3시간 줄었고, 임시일용근로자는 84.5시간으로 0.8시간 늘었다.

고용은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증가폭은 줄었다. 9월 마지막 영업일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는 2074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0만9000명(1.0%) 증가했다. 증가폭은 8월 23만3000명보다 2만4000명 축소됐다. 상용근로자는 7만3000명, 임시일용근로자는 12만3000명 늘어 전체 증가분의 약 59%가 임시일용직이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이 11만3000명 늘어 전체 종사자 증가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금융 및 보험업은 2만8000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은 2만7000명, 제조업은 1만4000명 증가했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은 2만3000명, 건설업은 1만4000명 줄었다.

9월 고용계약 종료나 구조조정·해고 등에 따른 비자발적 이직자는 65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0만8000명(19.8%) 증가했다. 건설업에서 4만6000명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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