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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중앙일보 매각에 숨통 트일까…부실채권 회수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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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라 기자

승인 : 2026. 10. 2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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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그룹 관련 여신 약 4200억원 NPL 분류…전체 부실채권의 약 10%
매각 성사 땐 채권 회수 기대…정상 여신 재분류·충당금 부담 완화 가능성
하나
/하나금융
중앙일보 매각이 추진되면서 주채권은행인 하나금융지주가 부실채권 부담을 덜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하나금융의 전체 부실채권 가운데 중앙그룹 관련 여신이 약 10%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매각이 성사돼 채권 회수가 이뤄지면 부실채권 규모가 줄고 충당금 부담도 완화될 수 있다. 다만 실제 회수 규모와 여신의 건전성 분류가 어떻게 바뀔지는 매각 조건과 채무 상환 방식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의 3분기 말 부실채권(NPL) 잔액은 4조2535억원으로 집계됐다. NPL커버리지비율은 90.19%로 전년 말 109.8%에서 낮아졌다. 같은 기간 KB금융은 129.3%, 신한금융은 115.5%, 우리금융은 112.7%를 기록했다. 하나금융만 주요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100%를 밑도는 수준이다. NPL커버리지비율은 부실채권에 비해 충당금을 얼마나 쌓아뒀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중앙그룹 관련 채권은 하나금융의 건전성 관리에서 주요 변수로 꼽힌다. 하나금융은 2분기 약 4200억원을 중앙그룹 관련 NPL로 분류했다. 중앙그룹의 기업회생 절차와 관련해 충당금 749억원도 적립했다. 중앙그룹 관련 여신이 전체 NPL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실제 회수가 이뤄지면 하나금융의 건전성 지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근 중앙일보 매각이 순풍을 타면서 하나금융의 채권 회수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19일 CJ그룹·다우키움 컨소시엄이 중앙일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매각 대금 상당 부분이 기존 차입금 상환에 사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거래가 성사되면 채권단의 자금 회수에도 숨통이 트일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면 거래가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은행도 이를 고려해 채권 회수 가능성을 판단할 수 있다"며 "다만 거래가 무산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최종적으로 얼마를 회수할 수 있을지는 내부적으로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채권 회수 전망이 개선되면 대손충당금 조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중앙그룹은 보유 자산과 기업의 존속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다른 부실기업보다 채권 회수에 유리한 여건을 갖췄다는 분석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중앙일보는 존속기업으로서의 가치가 있고 사옥이라는 부동산 자산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부실기업과는 상황이 다르다"며 "매각이 추진되면서 채권 회수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처음 문제가 불거졌을 때와는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신규 부실채권이 담보부 여신을 중심으로 발생해 추가 충당금 적립 부담은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담보가치와 회수 가능성을 감안할 때 실질적인 손실위험은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보고 있다"며 "4분기에는 신규 부실 발생을 면밀히 검토하고 부실자산 정리를 지속해 NPL커버리지비율을 세 자릿수 수준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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