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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로 숲길 걷는다”…경기도, 보행약자 위한 ‘녹색복지’ 확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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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엄명수 기자

승인 : 2026. 11. 0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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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까지 이천 무장애나눔길·안산·화성 나눔숲 조성 완료
2024 무장애 나눔길. 이천시 온천공원
경기도는 오는 2027년까지 이천시 무장애나눔길과 안산시·화성시 산림복지 나눔숲 조성을 모두 마무리할 계획이다(사진은 이천시 온천공원에 조성된 무장애 나눔길 전경). /경기도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과 장애인 등 보행약자도 걸림돌 없이 자연을 누릴 수 있는 녹색 쉼터가 경기도 내 복지시설과 도심 숲에 새롭게 들어선다.

경기도는 산림청 산하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 주관한 '2027년도 녹색자금 지원사업' 공모에서 3개 사업이 최종 선정돼 국비 6억여 원을 확보했다고 2일 밝혔다.

선정된 사업은 이천시 무장애나눔길 조성과 안산시·화성시 산림복지 나눔숲 조성 등 총 3곳이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신체적·환경적 제약 탓에 숲을 찾기 어려웠던 취약계층의 이동권과 휴식권을 보장하는 데 있다.

이천시에 들어서는 '무장애나눔길'은 휠체어나 유모차를 타더라도 산림욕을 즐길 수 있도록 길의 경사도를 8% 이하로 완만하게 낮추고 완충형 목재 보행로를 설치한다. 경사가 가파르고 턱이 높아 숲 진입 자체가 어려웠던 보행약자들도 안전하고 편안하게 숲 안쪽까지 오갈 수 있게 된다.

안산시와 화성시 복지시설에 들어서는 '산림복지 나눔숲'은 시설 거주자와 이용자들의 일상에 자연을 들이는 사업이다. 방치되기 쉬운 시설 유휴부지와 옥상 공간에 나무를 심고 녹지를 조성해, 일상적인 야외 활동이 제한적인 이들이 창문 밖을 나서지 않고도 사계절 숲을 느끼며 쉴 수 있는 생활 밀착형 휴식처로 탈바꿈한다.

앞서 현장 실사와 시·군 조율을 마친 도는 확보된 국비와 지방비를 투입해 2027년 설계와 인허가 등 사전 절차를 매듭짓고, 공사를 끝낼 방침이다.

이태선 경기도 정원산업과장은 "녹색 기반시설은 도민 모두가 신체적·경제적 차별 없이 누려야 할 보편적 권리이자 자산"이라며 "이번 공모 선정을 계기로 도내 취약계층과 보행약자를 위한 안식처를 더 촘촘히 넓혀, 도민 누구나 일상에서 자연을 호흡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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