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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개항 129년, 빛과 예술로 만나다…국가유산 야행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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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정채웅 기자

승인 : 2026. 11. 0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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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역사문화공간서 사흘간 30여 개 프로그램 운영…공연·체험·미디어쇼 호응
1-3.2026 목포국가유산 야행,‘모던타임즈 목포개항이야기 129’성황리 개최(도시유산과)
2026 목포 국가유산 야행에서 근대 건축물을 배경으로 공연이 펼쳐지는 가운데 관람객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무대에 호응하고 있다. /목포시
전남광주 목포의 근대역사문화공간이 129년의 이야기를 담은 야간 문화무대로 거듭났다.

목포시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근대역사문화공간 일원에서 열린 '2026 목포 국가유산 야행'이 시민과 관광객의 호응 속에 막을 내렸다고 2일 밝혔다.

올해 행사는 '모던타임즈 목포 개항 이야기 129'를 주제로 1897년 개항 이후 근대도시로 성장한 목포의 역사와 문화를 공연과 전시, 체험으로 재해석했다. 사흘간 30여 개 프로그램이 펼쳐지며 근대역사문화공간 곳곳이 야간 문화무대로 변신했다.

행사의 시작을 알린 '타임로드 퍼레이드'는 목포항 국제개항장의 옛 풍경을 재현했다. 이어 '목포찬가', '목포풍경', '목포로망스' 등 창작 공연이 개항 이후 목포 사람들의 삶과 도시의 변화를 예술적 이야기로 풀어냈다.

특히 근대 건축물을 무대로 펼쳐진 'K-Art 미디어 파사드 쇼'는 화려한 빛과 영상으로 역사적 공간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지역 예술단체가 함께한 창작 뮤지컬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1-6.2026 목포국가유산 야행,‘모던타임즈 목포개항이야기 129’성황리 개최(도시유산과)
2026 목포 국가유산 야행이 열린 목포 근대역사문화거리에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가을밤 축제 분위기를 더하고 있다. /목포시
근대역사관 2관에서는 10대부터 60대까지 50여 명이 참여한 '세대를 잇는 하모니' 공연이 펼쳐졌다. 관람객이 직접 행렬과 퍼포먼스에 참여하는 '개항 거리극'은 역사와 공연을 함께 즐기는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다.

경동성당에서는 목포 무형유산 보유 명창의 공연과 고(故) 우봉 이매방 선생의 전통춤, 창작 무용이 어우러졌다. 국도시점공원에서는 국립목포대학교 문화예술 동아리 7개 팀이 밴드와 보컬, 힙합 댄스 등을 선보이며 젊은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는 옛 목포공립심상소학교 강당과 야외 체험존이 인기를 끌었다. 국가무형유산 옥장 장주원 선생의 옥공예 전시·시연을 비롯해 수중 발굴 체험, 해양 캐릭터 만들기, 실습선 모형 조립 등 17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국립해양유산연구소와 지역 대학들이 마련한 체험에는 어린이뿐 아니라 30~40대 부모들도 함께 참여해 가족이 즐기는 역사문화 공간으로 활용됐다.

목포진에서는 숙박객을 대상으로 역사 투어와 지역 먹거리를 결합한 '목포진지 만호싸~롱'이 운영됐다. 근대역사문화 거리에서는 1935년 경성 스타일 복장 체험과 인터랙티브 미디어 퍼포먼스, 공방 플리마켓 등이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했다.

이번 행사는 지역 대학과 문화기관, 기업, 주민과 상인, 예술단체가 함께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했다. 행사장에서는 다회용기를 사용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친환경 운영도 추진했다.

강성휘 목포시장은 "이번 야행의 성공적인 개최로 목포가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자리매김하며 도시 브랜드 가치가 높아졌다"며 "목포의 정체성과 문화유산을 더욱 가치 있게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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