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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줄고 신고가 꿈틀…오산 집값 살아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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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6. 11. 03.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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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 미분양 한달새 578가구 급감…경기 최대 감소폭
최근 3개월간 신고가 거래 26건…9월에만 10건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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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으로 생성한 이미지.
경기 오산시 아파트 시장에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3개월간 아파트 거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데다 신고가 거래도 잇따르고 있다. 한때 급증했던 미분양 물량도 빠르게 감소하는 추세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와 비규제지역이라는 이점에 화성·평택 등 인근 반도체 산업단지 투자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주택 수요가 살아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오산시 준공 전 미분양 주택은 1268가구로 전월 1846가구 보다 578가구 감소했다.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 감소폭이 가장 컸다. 같은 기간 경기도 전체 준공 전 미분양 감소분 707가구의 약 82%를 차지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한 가구도 없었다.

오산은 지난 여름 신규 아파트 공급이 집중되면서 미분양 물량이 급증했던 지역이다. 6월 말 31가구에 불과했던 준공 전 미분양은 신규 단지가 잇따라 공급되면서 7월 말 1082가구, 8월 말 1846가구로 불어났다. 이후 일부 사업장에서 계약이 진행되면서 9월 한달 만에 미분양 물량이 약 31% 줄었다.

신고가 거래도 이어졌다. 아파트 실거래가 플랫폼 집캅에 따르면 지난 8월 3일부터 이달 3일까지 최근 3개월간 오산에서 신고가를 기록한 거래는 총 26건이다. 지난달에만 중흥S-클래스에듀파크와 세교쌍용예가에이치에프 등을 중심으로 10건이 나왔다.

오산시 궐동 중흥S-클래스에듀파크 전용면적 59.99㎡는 지난달 24일 4억7800만원(17층)에 거래되며 같은 달 10일 기록한 4억5000만원(20층)보다 2800만원 높은 가격에 팔렸다.

상대적으로 낮은 분양가도 수요를 끌어들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9월 경기도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2256만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반면 오산은 2133만원으로 경기 평균보다 123만원 낮았다.

규제지역과 비규제지역 간 차이도 오산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광명·구리 등 일부 수도권 지역은 규제지역으로 묶여 청약과 대출에 제약을 받지만 오산은 비규제지역으로 남아 상대적으로 규제 부담이 작다.

반도체 산업단지와 가까운 입지 역시 주목받고 있다. 오산은 삼성전자 사업장이 자리한 화성 동탄과 인접해 있으며 남쪽으로는 평택과 맞닿아 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도 비교적 가까워 경기 남부 반도체 산업 확장에 따른 배후 주거 수요를 기대할 만한 지역으로 꼽힌다.

다만 최근 거래 증가와 미분양 감소가 본격적인 시장 회복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과 실제 고용 증가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데다 신규 아파트 공급이 이어질 경우 미분양 부담이 다시 커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반도체 산업단지 투자가 실제 고용과 주택 수요 증가로 이어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며 "최근 미분양 감소와 거래 증가만으로 시장 회복을 판단하기는 이르고, 신규 아파트 공급이 늘어나면 미분양 부담이 다시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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