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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 협상 앞둔 러·우크라, 대규모 공습…키이우 등 5개주 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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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연 기자

승인 : 2026. 11. 07.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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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탄도미사일 36발·드론 172대 동원해 공격
우크라 에너지 시설 집중 타격, 최소 9명 부상
우크라 드론 411대 격추 주장한 러시아, 주민 1명 사망
Russia Ukraine War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된 유치원 벽./AP=연합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미국과의 3자 종전 협상을 앞두고도 대규모 미사일·드론 공격을 주고받으며 군사적 긴장을 높이고 있다. 러시아의 에너지 시설 집중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5개 주에서 정전이 발생했으며 러시아에서도 민간인 사망자가 나왔다.

7일(현지시간) AFP·AP통신 등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밤사이 키이우와 주변 지역을 향해 탄도미사일 36발과 드론 172대를 동원한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발전소와 변전소 등 에너지 시설에 집중됐다. 여러 지역에서 전력 공급 시설이 파손됐으며 키이우에서는 유치원이 공격받아 어린이 1명을 포함해 최소 9명이 다쳤다.

우크라이나 에너지부는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와 도네츠크주, 키이우주, 지토미르주, 하르키우주 등 5개 주에서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키이우에서는 드니프로강을 가로지르는 북부 교량도 공격받아 통행이 차단됐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수도의 에너지 공급 상황이 매우 어렵다며 난방과 수도 공급에도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키이우와 우크라이나 전역을 정전 상태에 빠뜨리려 한다고 비판하며 미국의 지원 확대와 대러시아 제재 강화를 촉구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키이우 북부 교량에 대한 공격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해당 교량이 우크라이나군의 무기와 군용 장비 수송에 이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군은 키이우의 미사일 생산시설과 발전소, 변전소 및 주변 지역의 탄약·폭발물 생산시설도 공격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일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주 코미슈바하의 구호물자 배급센터를 겨냥한 러시아군의 폭탄 공격으로 발생한 사망자는 55명으로 늘었다. 현지 구조당국은 수십 명이 여전히 실종된 상태라며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우크라이나도 러시아 본토를 겨냥한 드론 공격을 이어갔다. 러시아 벨고로드주에서는 민가가 드론 공격을 받아 주민 1명이 숨졌다고 현지 당국이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밤사이 벨고로드주를 포함한 10개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411대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사라토프 정유공장과 오룔 지역의 상업용 창고 및 생산시설도 공격으로 파손된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이 다음 주 미국과 3자 협상을 준비하는 상황에서도 민간·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공격이 이어지면서 종전 논의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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