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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대사는 이날 워싱턴 한국문화원에서 취임 후 첫 특파원단 간담회를 갖고 "우리 정부는 미국과 함께 피스메이커와 페이스메이커로서 남북 대화와 북미 대화의 여건이 성숙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했을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이 나오기도 했지만 결국 무산됐다.
북미 간 접촉에 관해서는 한미 간에 사전 협의를 한다는 기본 원칙이 있으며, 주미대사관은 미 국무부 등 트럼프 행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 대사는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서 많은 어려운 도전 과제와 불확실성을 마주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이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를 실천해나가기 위해서는 굳건하고 미래지향적인 한미동맹이 뒷받침돼야 하는 만큼 현지 대사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 양국은 2차례의 정상 간 만남을 통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긴밀한 공조에 합의하고 대북 소통이 긴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면서 북미대화가 추진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약 5개월 만인 지난 10월 말 한미는 정상 간 상호방문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고, 그 결과 한미 간 무역·통상 및 안보 협의가 전격 타결되면서 우리는 한미동맹의 새로운 시작점에 서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8월 워싱턴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특별수행원으로, 이후 지난달 한국에서 열린 회담까지 두 차례의 한미정상회담 현장에 함께했다"면서 "제가 목격한 양국 정상 간 돈독한 신뢰와 강력한 협력 의지는 계속되는 한미 관계 발전에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강 대사는 안보 분야 성과로는 핵추진 잠수함 건조, 우라늄 농축·재처리 권한 확대, 한국 국방력 강화 및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에 대한 미국의 지지 확보, 미 군함의 국내 건조 가능성을 포함한 조선 협력 토대 조성 등을 꼽으면서 "전례없는 굵직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다만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꾸준히 언급해 온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이나 주한미군 규모 변화와 관련해서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