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중진 컷오프 대신 경선에 무게
"공관위와 소통" 선출 룰엔 말 아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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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대표와 당 지도부는 22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지역구 의원 12명과 약 40분간 비공개 연석회의를 진행했다. 장 대표는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공천 과정에서 여러 이야기가 나온 데 대해 당 대표로서 죄송스럽다"며 "모든 것이 당 대표인 제 책임"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대구시장 공천은 대구 시민들이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선택할 수 있도록 '시민 공천'을 해달라는 뜻으로 받아들였다"며 "공관위원장과 소통해 시민들도 납득하고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낼 수 있는 공천을 하도록 당 대표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시민 공천에 대해 "대구 시민이 대구를 가장 잘 이끌 수 있는 후보를 경선 방식을 통해 선출하는 공천을 해달라는 것으로 이해한다"며 "경선은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야 하기도 하지만, 경선에 참여했던 지지자들의 표심이 갈라지지 않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런 점들까지 고려해 공정한 경선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추진해 온 현역 중진 컷오프와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최은석·유영하 의원 등을 둘러싼 공천 내정설에 선을 그은 발언으로 해석된다. 당 안팎에서는 대구시장 공천 방식이 인위적 배제 대신 전면 경선 또는 단계별 경선 쪽으로 사실상 선회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구시당 위원장을 맡은 이인선 의원도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중진 컷오프는 안 하는 것으로 제가 느꼈다"며 "의원들이 모두 한마디씩 했는데, 대부분의 의견은 대구 시민의 의사를 무시한 일방적인 결정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장 대표와 대구 지역 의원들은 인위적 컷오프를 최소화하고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하는 방향에 뜻을 모았는데, '구체적인 룰'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장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구체적인 공천 과정에서의 경선 룰까지 말씀드릴 건 아닌 것 같다"며 "공관위원장께 대구에서 있었던 일들과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선택할 수 있는 시민 공천이 되게 해달라는 민심을 전달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의가 끝나자 주호영 국회부의장을 비롯한 일부 의원들은 굳은 표정으로 자리를 떠났고, 장 대표가 이동하는 과정에서 한 당원이 거칠게 항의하며 코앞까지 접근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